살인청부업자의 내면을 다룬 영화 ‘너는 여기에 없었다’ 10월4일 개봉

▲ 너는 여기에 없었다1
▲ 너는 여기에 없었다
<터미네이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장르는 다르지만 살인청부업자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영화는 지금껏 많았고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일부 영화를 제외하면 살인청부업자가 살인을 저지르게 된 이유, 살인을 하는 과정만 그려나가지 그의 내면을 섬세히 묘사한 영화는 많지 않았다.

 

다음달 4일 개봉하는 <너는 여기에 없었다>는 제70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명작으로 살인청부업자의 내면을 세밀하게 그려내 벌써부터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살인청부업자 ‘조’는 가정폭력으로 점철된 끔찍한 유년기와 전쟁 트라우마로 늘 자살을 꿈꾸는 이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그는 유력인사들의 은밀한 의뢰를 수락해나가던 와중 상원 의원의 딸 ‘니나’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고 소녀를 찾아내게 된다.

 

하지만 납치사건에 연루된 거물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다시 사라진 니나를 구하기 위해 생사를 오가는 여정을 떠난다.

▲ 너는 여기에 없었다
▲ 너는 여기에 없었다

다소 흔한 내용의 액션 영화처럼 보이나 이 영화가 다른 영화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인은 바로 심리묘사와 다양한 메시지 전달이다.

 

죽은 것만 못한 삶을 살아가는 조는 망치로 사람을 살해하면서도 정작 본인도 봉지에 머리를 넣고 숨을 거칠게 내쉰다던지, 날카로운 칼을 신체에 접촉시키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기존의 살인청부업자 이미지가 강인함과 냉철함을 보였다면 조는 이를 뒤집은 모습을 보여 관객에게 정신적 내상의 혹독함을 전달한다.

 

아울러 납치된 소녀인 니나도 단순 구출대상이 아닌 조의 과거와 겹치는 이미지가 투영됐으며, 니나를 지키려는 조에게서도 어린시절 가정폭력으로부터 그를 지키려한 어머니의 이미지가 투영돼 많은 점을 생각하게끔 한다.

 

액션장면 또한 총기와 폭탄으로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장면이 아닌 흑백 CCTV로 관점을 이동시켜 표현해 더욱 볼거리를 더한다.

 

지난 2012년 <케빈에 대하여>로 이름을 알린 린 램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천의 얼굴’로 할리우드 명배우 반열에 오른 호아킨 피닉스가 조 역을 맡아 이들의 콜라보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세이상 관람가

▲ 너는 여기에 없었다3
▲ 너는 여기에 없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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