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 식수 부족, 정부 지역말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해결

인천시가 정부의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방안을 활용한 도서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다.

 

16일 시에 따르면 강화·옹진군과 중구 일대 섬 지역을 대상으로 757억 원(국비 530억원, 시비 227억원)을 투입해 관정개발과 관로·정수설비, 해수담수화 시설,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2019년도 도서지역식수원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이 부족한 섬 지역 식수원을 늘려 주민 불편을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총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가 문제다. 올해(45억여원) 대비 내년 사업비가 약 16배 증가한데다가, 섬 지역 특성상 접근성이 떨어져 기본 업무보다 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환경부와 국비지원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환경부가 내년 사업완료(집행완료)를 요구함에 따라 관련 용역 우선 추진을 위한 시비 22억원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도서지역식수원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530억 원을 연간 반복사업인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과 정부의 생활 SOC 사업을 활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생활 SOC 확충방안을 내놓았다. 총 투자 규모만 8조 7천억 원대에 달하며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관련 인프라를 확충·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정부의 생활 SOC 사업에 도서지역식수원 개발을 추가해 530억 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연간 반복 사업으로 진행하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 예산(12억 8천600만 원)을 더해 사업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또 올해 정리 추경 때 내년 시비 매칭사업비 227억 원 중 용역비 22억 원을 우선 반영해 장봉도 식수원개발(해저 관로·12억 원), 대연평도 식수원개발(해수담수화·10억 원)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행정안전부 생활안전분야 지역현안수요에 ‘도서지역 수도시설 전담인력 확충안’을 넣어 수도사업소 3개 팀을 신설하고 53명에 달하는 시 상수도사업본부 결원에 대한 충원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물이 부족한 섬 지역 식수원을 확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며 “757억 원에 달하는 예산 마련을 위해 정부의 생활 SOC 투자 예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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