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강렬한 문구를 가진 공포영화 <더 넌>이 오는 19일 극장가를 찾아와 폭염이 가신 여름에 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 넌>은 <컨저링>과 <애나벨> 시리즈로 대변할 수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 에 속하는 공포영화로 전작들 못지않은 공포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1950년대 루마니아로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을 의뢰받아 해당 수녀원을 조사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때 이들은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데 최악의 악령인 ‘발락’의 기원을 알게된다.
컨저링 유니버스에 조예가 깊은 영화 마니아라면 발락이 <컨저링2>에 등장한 악령이라는 걸 눈치챘을 것이다.
이처럼 <더 넌>은 전작인 <애나벨>, <컨저링> 보다 시대상 앞선 작품이며 <컨저링>에서 워렌 부부가 언급한 악령 빙의 사건과 이어진다.
공포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넌>은 전작들 못지 않은 한기를 불러온다.
작품 초반부터 발락이 수녀의 형상으로 나타나 관객들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미국의 영화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이를 강조하며 “출연진의 출중한 연기력, 음산한 분위기, 준수한 기성 형식을 자랑하는 작품” 이라는 평을 내렸다.
주연 배우들의 면모도 이번 영화를 접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소소한 재미다.
악령 발락이 빙의된 악마 수녀 역할을 맡은 ‘보니 아론스’는 지난 2016년 <컨저링2>에서 조연을 맡은 인연이 있다.
아울러 버크 신부로 열연한 멕시코 출신의 ‘데미안 비쉬어’는 영화 <에이리언:커버넌트>를 비롯해 <신과의 대화>, <더 브릿지> 등 드라마에도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인지도가 높은 배우다.
1994년생으로 히로인인 아이린 수녀 역할을 맡은 ‘타이사 파미가’는 이전 컨저링 시리즈의 히로인인 ‘베라 파미가’의 동생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전 공포영화들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컨저링 유니버스> 형성의 중심축이 될 <더 넌>이 가을 극장가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지켜보도록 하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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