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화원 속 꿈꾸는 대로 살았던 자연주의자의 마법같은 스토리 ‘타사 튜더’…오는 13일 국내 극장가 찾는다

▲ 타샤 튜더
▲ 타샤 튜더
지난 10여 년 간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감성적인 묘사로 사람과 자연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대중들에게 친숙해졌다.

 

또 하나의 다큐멘터리 영화 <타샤 튜더>가 현해탄을 넘어 오는 13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타샤 튜더는 지난 1915년 미국에서 태어난 동화작가로 2008년 타계하기 전까지 자유롭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양식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9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부모 친구의 집에 맡겨진 그는 자유로운 가풍을 가진 농장에서 살게됐다. 이후 15살 학업을 중단하면서 어머니의 골동품 가게 운영을 돕게 됐고, 이후 23살에 첫 동화책 ‘호박 달빛’을 출간하며 본인의 이름과 그림, 동화책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1은 하나’, ‘엄마 거위’ 등을 펴내 칼데콧 상과 리자이너 메달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동화작가로 자리잡았다.

▲ 타샤 튜더
▲ 타샤 튜더

이번 영화는 전 세계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인 타샤 튜더를 마츠타니 미츠에 감독이 10년간 취재한 그의 공간과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샤 튜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촬영한 이 영화는 그가 조성한 사계절 꽃이 지지 않는 환상의 정원과 19세기 생활 양식이 배인 집 등을 조명한다.

 

아울러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라며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라고 말하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살아온 그녀의 슬로 라이프도 눈에 띈다.

 

물론 그의 삶 속에는 매 순간이 행복으로 차있지는 않았다.

 

앞서 말한 부모의 이혼 이외에도 남편과의 이혼 후 홀로 네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등 이번 영화를 통해 그의 삶의 굴곡도 엿볼 수 있다.

 

삶의 이야기와 자연,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번 영화는 훌륭한 삶의 선물로 다가 올 것이다.

▲ 타샤 튜더
▲ 타샤 튜더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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