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 ‘배움의 장’ 42년만에 역사속으로
지역 주민들 “시교육청이 계속 관리 당부”
인천 강화도 작은 섬마을, 볼음도에 있는 분교가 개교 42년 만에 폐교된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에 있는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 폐지를 위해 지난 6월 8일과 지난달 30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볼음도에는 주민 270여명이 살고 있지만, 학령인구는 유치원생 1명 뿐이다.
볼음분교는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다가 2014년과 2015년 각각 마지막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분교를 졸업한 뒤 휴교한 상태다.
현재 주민들은 분교를 폐지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분교가 문을 닫더라도 시교육청이 소유하고 있는 용지는 민간에 넘기지 않고 계속 관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주께 총회를 통해 주민 및 학교 동문들의 의사를 종합한 뒤 다음주 시교육청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주민 의견이 수렴되면 관련 법에 따라 학교 용지 활용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간업체에 부지를 넘기지 말고 교육관련 공공시설로 운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의견이 모아지면 행정예고와 시의회 심사 등을 거쳐야 하는만큼 내년께야 폐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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