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조별리그 최종전서 껄끄러운 상대 대만과 일전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초반 잇따른 탈락으로 충격을 입었던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종목 경기 초반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한국 양궁은 27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양궁장에서 열릴 남녀 단체전 결승전에 출전, 나란히 대만을 상대로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개인전 노메달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최강 전력의 여자 대표팀은 장혜진(31·LH),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이 팀을 이뤄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연패 도전에 나서고, 오진혁(37·현대제철), 김우진(26·청주시청),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하는 남자 대표팀은 대만을 상대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릴 컴파운드 혼성 결승전에서는 김종호(24·현대제철)ㆍ소채원(21·현대모비스)이 역시 대만 팀을 상대로 종목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한국 양궁은 이날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출전 종목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아 구겨진 자존심을 곧추세우겠다며 벼르고 있다.
또 남자 축구는 우승후보 중 한 팀인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한국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4로 역전패를 당한 수모를 되갚고, 2회 연속 우승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남자 축구와 마찬가지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 배구도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지만, ‘월드스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을 앞세워 ‘껄끄러운 상대’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펼친다.
한편, 남자 농구 대표팀은 낮 12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 조던 클락슨(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을 앞세운 필리핀과 8강에서 격돌한다.
도로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한 사이클은 트랙으로 무대를 옮겨 금빛 질주를 이어갈 태세다. 트랙경기 첫 날인 이날 남녀 단체 스프린트, 여자 매디슨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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