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행정기구 개정안’ 의견청취
홍보업무 공보담당관→소통협력담당관 조정관실 ‘평가성과 관리 업무’ 폐지
교육혁신과→민주시민교육과 ‘변경’ 인권-평화교육·학교자치 2개팀 신설
인천시교육청이 도성훈 교육감의 후보시절 공약을 담은 조직개편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부 조직개편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인천시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 공고 및 의견청취가 27일 마무리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도 교육감 취임에 따라 후보시절 공약을 이행할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추진됐다.
개정안에는 대외홍보 등을 담당하던 공보담당관은 소통협력담당관으로 바꾸고, 정책기획조정관의 명칭은 정책기획관으로 바꾸는 한편 조정관실에서 담당하던 평가성과 관리업무를 폐지해 4개 세부 팀만 두기로 했다.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곳은 교육국이다. 학교혁신과 교육과정 등이 업무를 담당하던 교육혁신과를 민주시민교육과로 바꾸고 인권·평화교육과 학교자치 분야 2개 팀을 신설한다.
또 초·중등교육과가 함께 있던 학교교육과는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분리하고, 교육혁신과에서 맡았던 진로·진학 및 고입교과서 업무는 중등교육과가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초·중등 인사와 고시 등의 업무를 맡았던 교원인사과를 폐지하고 각 교육과 안에 인사 관련 팀을 신설키로 했다.
행정국에서는 조직관리와 교직단체, 고용, 노무 등의 업무를 맡았던 행정관리과가 노사협력과로 바뀐다.
이번 개정안은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공정한 인천교육 소통위’가 제안한 내용을 시교육청이 세부 조정을 통해 확정한 것으로, 도 교육감의 교육철학인 인권·소통·협력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물이다.
그동안 시교육청의 관리·감독을 받아왔던 전교조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협력자로 규정해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인권·평화교육 담당 팀을 신설해 관련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또 민주시민교육과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학부모교육지원 업무 전담팀을 만들어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한 점도 눈에 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8월 2일 시교육청의 법제심의 등의 관련 절차를 거친 후 8월 20일께 공포, 9월 1일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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