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연속 QS' 니퍼트, KT 마운드 든든한 버팀목

▲ 더스틴 니퍼트.경기일보 DB
▲ 더스틴 니퍼트.경기일보 DB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가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불안한 KT 위즈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니퍼트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2018’ 넥센과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 호투를 펼쳐 지난 5월 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4대1로 리드한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쉽게도 이어 등판한 윤근영과 이종혁 등 불펜진이 7회 5실점으로 역전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11년부터 7년간 활약했던 두산과 결별하고 KT로 둥지를 옮긴 니퍼트는 시즌 초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며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5월까지 3승 4패, 평균 자책점 5.98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 ‘니퍼트가 예전 같지 않다’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5월 마지막 경기를 기점으로 강점인 빠른 공을 앞세운 완급조절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되살아나며 최근 10경기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에 김진욱 KT 감독은 “걱정과 우려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니퍼트가 시즌 초반을 넘기면서 자기 페이스를 지켜 100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져줬다”며 “선수들이 에이스 니퍼트를 향한 믿음을 보여 주고 있어 앞으로 남은 기간 니퍼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니퍼트도 “전반기 후반부터 시즌 초반보다 투구가 좀더 좋아진 것 같다. 남은 후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니퍼트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중위권 도약을 이뤄야 하는 KT는 니퍼트가 등판하는 날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이어지며 안정적인 승수를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실제로 니퍼트가 시즌 12회 퀄리트스타트(리그 7위)를 기록하는 동안 승수는 절반인 6승에 머무르고 있어 시즌 13회 퀄리티스타트로 14승을 거둔 두산의 세스 후랭코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에 KT가 0.5경기 차인 8위 롯데와 3.5경기 차인 7위 삼성을 따라잡고 중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니퍼트가 등판하는 날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 투수들의 안정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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