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초교생 어디로 가나…소통위 입장차 여전

인천시교육청이 청라지역 교육환경개선 소통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월 입주할 예정인 청라센트럴에일린의뜰 아파트 초등학생 배치 문제 논의에 나섰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11일 경명초, 도담초, 청람초, 청일초 학교장 및 학부모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일린의뜰 입주 예정세대 초교생 480명이 다닐 학교를 찾기 위한 소통위원회를 열었다.

 

아파트 1천163세대, 오피스텔 866세대가 10월 입주할 예정인 에일린의뜰은 분양 당시 경명초로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일린의뜰에서 발생하는 초교생만 480여명에 달하고 인근 6단지에서도 300여명의 초등학생이 다닐 학교가 필요해지면서 경명초 만으로는 수용 불가 상태가 됐다.

 

시교육청은 학교건물 증축을 제안했지만, 학교 측은 학습환경이 저해되고 경관을 헤친다는 이유를 들어 증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교육청은 경명초 인근에 있는 청람초에 일부 학생 수용을 요청했지만, 청람초는 이미 초과밀상태로 증축공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더이상은 아이들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에일린의뜰 법적 초교 통학 가능거리(1.5㎞) 안에 있는 청일초와 도담초까지 모아 협의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경명초와 청일초, 도담초는 일부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청람초는 학생 수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경명초 옆에 있는 고교 부지에 초·중 통합학교를 신설할테니 단기적으로나마 학생을 분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당장 10월부터 480명의 학생들이 학교 없이 떠돌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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