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맞은 연수구의회…시민단체 "자리싸움 멈추고 구민 위한 구정 해야"

시민단체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파행이 일고 있는 연수구의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는 9일 “연수구의회는 자리싸움을 멈추고 구민을 위한 구정을 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3일 연수구의회가 개원했지만, 시작부터 원구성을 둘러싸고 정당 간 자리싸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연수구의회는 18일 216회 임시회 의사일정을 정해야 하는 운영위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위 없이 의사일정을 논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며 “연수구의회 12명 구의원 중 9명이 초선의원인 만큼 지금은 임시회 의사일정에 앞서 자리싸움이 아닌 업무파악에 힘써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8대 연수구의회는 연수구민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연수구민들을 대변하며 연수구 정부에 대해 견제·비판·협치로 구민들을 위한 구정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5명으로 구성된 연수구의회는 최근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등 총 5석 중 4석을 차지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민주당은 운영위원장 1석을 넘겨주겠다고 했지만, 한국당은 이를 거부하며 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등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민주당 의원 7명만 참석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명이 선출됐고, 한국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의사일정 회의 자체를 거부해 사실상 임시회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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