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대선배인 김광현 선수와 양보 없는 선발 맞대결을 펼쳐 KT에 승리를 안겨주고 싶습니다.”
지난 6월 25일 열린 ‘2019 KBO 신인 1차 지명’ 에서 KT 위즈에 지명된 좌완 투수 전용주(18ㆍ안산공고)가 KT의 미래 마운드를 책임지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전용주는 안산공고 12년 선배이자 평소 롤모델로 삼고있는 국내 정상급 좌완 에이스 김광현(SK)과 관중이 가득찬 경기장에서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키 185㎝, 몸무게 82㎏의 신체조건에서 최고구속 143㎞를 던지는 빠른공과 예리한 각이 돋보이는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고교무대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전용주는 안성 양진초 4학년 때 방과후 수업으로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투수로서 재능을 알아본 안성시리틀야구단 엄병렬 감독의 권유로 본격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성남 성일중을 거쳐 안산공고에 진학, 2학년인 지난해 급성장하며 전국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청룡기대회 8강에서 포항제철고를 상대로 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대5 승리를 지켜내 안산공고를 4강으로 이끌었다. 전용주는 지난해 40.1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방어율 1.80, 탈삼진 58개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3학년이 된 올해에도 6월까지 30.2이닝을 던져 3승 1패, 방어율 1.16, 탈삼진 35개를 잡아내며 에이스 다운 기량을 펼치고 있다.
KT에 1순위로 지명돼 내년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할 전용주는 자신의 목표를 단계적으로 성취해 프로에서도 통할 투수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전용주는 우선 프로에 입단 후 식단조절을 통해 체중을 늘려 최대 150㎞를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 뒤,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해 1군에서 KT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이 항상 꿈꿔왔던 국내 최고의 좌완 투수 김광현과 관중이 가득 들어찬 그라운드에서 혼신을 다한 명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욕심을 피력했다.
홍상욱 안산공고 감독은 “용주는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투구가 위력적인 선수로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능력 역시 뛰어나다”며 “향후 프로무대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해 체중을 10㎏ 정도 늘리고 근력을 강화해 구속을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시킨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대성할 선수다”라고 전망했다.
전용주는 “프로에 빠르게 적응해 1군 선발투수로 자리 잡고 강점인 탈삼진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언젠가는 꼭 탈삼진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성실함과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한국프로야구에 길이 남을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광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