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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쉼표찾기] 스티커만 붙이면 완성 ‘스티커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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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쉼표찾기] 스티커만 붙이면 완성 ‘스티커 아트’

한장 한장 붙이다보면… 어느새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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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란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폴리곤 아트(Polygon Art) 작품을 스티커 붙이기로 표현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붐을 일으키며 새로운 취미로 자리 잡았다.

 

스티커 아트는 별도의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 붙이기만 하면 돼 공간적 제약이 없다. 예술 감각이 없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 지정된 번호에 맞춰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마치 모자이크처럼 색색의 면들이 맞춰지며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그렇다고 스티커 아트가 단순할 것이라 오해해서는 안 된다. 번호에 맞춰 꾸준히 스티커를 붙여나가려면 의외로 고도의 집중력과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번호를 기억하고 위치를 찾는 것부터 도형의 모양과 각을 맞추어 가이드 선에 정확하게 맞물리도록 붙이는 일련의 과정은 기억력, 집중력, 운동 조절력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금씩 작품이 완성된다는 뿌듯함, 반복되는 수작업이 주는 즐거움, 복잡한 생각을 떨치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몰입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스티커 아트북 네이처>(싸이프레스刊)는 2천200개 스티커 조각을 붙여 10가지 동식물을 표현하는 국내 최초 스티커 액티비티 도서다.

 

책은 크게 앞부분의 작품 면과 뒷부분의 스티커 면으로 나뉜다. 작품 면에는 숫자가 기입된 바탕지가 있고, 스티커 면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스티커가 번호별로 나열됐다. 책의 맨 앞에 수록된 ‘한눈에 보는 스티커 아트북’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 다음, 해당 작품 바탕지의 숫자에 맞춰 스티커를 하나씩 떼어 붙이면 된다.

 

책의 모든 면에 절취선이 있어 어느 페이지든 편하게 뜯어낼 수 있다. 작품은 어떤 것부터 시작해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스티커의 수가 적고 완성하기 쉬운 작품을 앞에, 스티커가 많고 어려운 작품을 뒤에 배치했으니 난이도를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다.

 

특히 맨 마지막 작품인 호랑이는 무려 450개가 넘는 스티커로 표현하는 ‘초 고난도’ 작품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하기를 권한다.

 

완성한 작품은 책에서 뜯어내 포스터처럼 벽에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 감상할 수 있다. 폴리곤 아트의 특성상 가까이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것이 훨씬 멋져 보인다. 완성 후에는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요모조모 확인하며 뿌듯함을 만끽하는 자기만의 감상 타임을 갖도록 하자. 마음에 쏙 들게 완성됐다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 딸과 함께 스티커 아트를 함께 한다는 김성필 씨(46)는 “작은 스티커들을 선에 맞춰 붙여야 하니 집중력이 덩달아 올라간다.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스트레스 해소가 되는 취미”라며 “스티커를 하나둘씩 붙이면 금세 명화가 완성되니 성취감도 들고 아이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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