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취임 첫 행보로 재난취약시설 방문…취임식 간소화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만월초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 현장 관계자로부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만월초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을 방문, 현장 관계자로부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장애학생 1일 등교 도우미를 자처하며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2일 오전 7시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를 마친 도 교육감은 지난해 개교한 인천의 8번째 특수학교인 인천청선학교로 향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학생들의 등굣길에 동행하며 1일 등교교사로 변신했다.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손을 꼭 잡고 등교 버스 탑승을 도우며 살뜰한 교사의 모습을 보였다.

 

도 교육감이 취임 첫 날 첫 공식 일정으로 장애학생들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해왔던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 실현에 대한 의지 표명이기도 했다.

 

학생들과의 만남을 마친 도 교육감은 곧장 만월·신월초등학교 재난취약시설로 향했다.  이날 태풍 ‘쁘라삐룬’ 북상 소식으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살피기 위해서였다.

 

당초 청선학교 통학지원을 마친 뒤 교육청으로 출근해 인천시장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곧장 학교 현장으로 향했다.

 

교육청으로 돌아와 재난안전점검회의를 마친 도 교육감은 내내 학생 안전을 강조했다. 이 역시 도 교육감이 선거 당시 강조해온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걸음이었다.

 

도 교육감은 점심시간 직원식당을 찾아 소통하는 인천교육 실천을 위한 호흡에 나섰다.

소통과 협력, 평등과 행복교육을 강조한 도 교육감의 철학은 오후 4시 간소화해 치러진 취임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 교육감은 “새로운 인천 교육을 위한 기대는 ‘안전, 미래, 평등, 소통’의 기치 위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걸어다니고 머무는 곳에 어떠한 위험도 존재해서는 안되며,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가치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이어 “시민과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이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이나 교과 성적으로 차별받지 않고, 소외되지 않도록 균등한 교육기회가 조성돼야 하는 만큼 공정한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겠다”고도 했다.

 

도 교육감은 “소통과 협력, 균형과 참여의 행정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울뿐이던 협치, 관리대상으로만 여겨졌던 학생·학부모·비정규직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모두가 교육가족이자 동반자로 만들겠다”며 “구시대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선거기간 내내 추진해왔던 ‘소통공감 대장정’을 4년 임기 내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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