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2일 오전 9시 미추홀구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한 뒤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우려됐던 승기사거리(옛 동양장사거리)를 찾아 시민의 안전을 직접 살피는 것을 시작으로 민선7기 첫 시정을 펼쳤다.
승기사거리 인근 정원주유소를 방문한 박 시장은 “재해우려지역 예·경보 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하고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내 지역의 안전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예방에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장 시찰 후 인천시 IDC센터 재난안전상황실로 이동한 박 시장은 취임식을 대신한 간략한 취임선서와 취임인사를 통해 시민에게 민선7기의 출정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저는 오늘 민선7기 인천시장으로서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향해 담대한 첫 걸음을 내 딛는다”며 “지난 6·13선거에서 위대한 인천시민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라고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저 혼자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 아닌, 300만 시민 모두가 인천의 주인으로서 시장에 취임하는 날”이라며 “시민의 선택이 적폐가 아닌 정의를, 불통이 아닌 소통을, 독단이 아닌 협치를, 구태가 아닌 혁신을 하라는 무거운 명령으로 받아들여 가슴 벅찬 시대적 소명을 시민과 함께 완수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취임인사를 마친 박 시장은 곧바로 전성수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17개 실·국장과 재난안전대책회의에 돌입했다.
한길자 재난안전본부장으로부터 폭우에 따른 현재 인천의 상황과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들은 박 시장은 “오늘 현장에 가 보니 지난해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인한 시민들의 트라우마가 여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시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회의를 끝낸 뒤인 이날 오전 10시15분께에야 시장실에 들어선 박 시장은 4년간 시정을 이끌 집무실 책상과 집기들을 살핀 뒤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감사관 등이 참관한 자리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후 시청사 민원동 청원경찰 대기실과 환경미화원 대기실을 시작으로 민원동 15곳, 본관 45곳의 부서를 돌며 취임 인사를 했다.
한편, 민선7기 10개 군수·구청장들도 이날 태풍 북상 여파로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략하게 마무리한 뒤 집중호우 피해 예방활동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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