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郡·區 취임식 간소화·취소… 비 피해 예방에 만전
재난상황 점검회의 등 분주… 주민 안전·생명 지키기 행보
인천 10개 군·구가 2일 민선 7기를 힘차게 시작한다. 다만 인천지역을 향해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여파로 대부분의 군·구가 취임식 자체를 축소하고 집중호우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일 일선 군·구에 따르면 지난달 치러진 6·13 지방선거 결과 인천 10개 군·구 중 무려 9곳의 기초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대부분 지자체가 출범행사를 갖고 민선7기 출범을 알린다.
인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3선에 성공한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청사 내에서 간단한 취임식을 마친 뒤 업무를 이어간다. 또 장정민 옹진군수는 옹진군청 효심관, 유천호 강화군수는 강화문예회관에서 각각 취임식을 갖고 민선 7기 공식 업무에 돌입한다.
그러나 현재 북상 중인 태풍 ‘쁘라삐룬’ 여파로 인천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대부분의 군수·구청장이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이날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취임식 대신 발빠르게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해 침수피해 취약지역 현장방문에 나섰으며, 이재현 서구청장도 취임식 대신 호우대책 관련 업무를 바로 수행한다.
이날부터 남구에서 미추홀구로 구 명칭이 바뀐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오전 10시 취임식 직후 태풍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지역 내 피해가 있다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오전 10시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하려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청사 내에서 취임 선서만 진행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이강호 남동구청장, 홍인성 중구청장 등 청사 내부에서 취임식을 계획한 구청장 역시 행사를 취소하고 비 피해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영향으로 인천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9곳을 민주당이 석권하게 됐다”며 “전임 단체장 흔적 지우기 명목으로 대규모 인사 단행이나 갑작스러운 사업 변경 등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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