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14만4천2표를 득표, 63.58%의 지지로 강범석 서구청장(6만5천63표)보다 2배가 넘는 압도적인 격차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감사 인사를 통해 “변화를 기대하는 서구 주민 여러분의 뜻과 선거 운동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서구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그대로 근본적인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미세먼지와 악취 없는 서구, 사통팔달의 신 교통중심 서구, 신·구도심이 조화로운 서구, 함께 잘 사는 복지도시 서구,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서구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환경·행정전문가이자 지역의 각종현안 해결을 위해 준비된 구청장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현 서구청장 당선인의 당선소감과 향후 구정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했는데 소감 한마디.
먼저, 서구 주민들께서 이렇게 높은 지지로 당선시켜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서구 주민들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지방정권의 교체라는 엄중한 선택을 해 주신 것으로 받아들인다.
서구의회 역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게 해 주셨다. 구의회와의 원만한 소통은 물론, 건전한 지적과 비판도 받아들여 우리 서구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주민 여러분의 명령을 받들어, 촛불정신의 민의가 가득 담긴 열린 구정을 통해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청이 되도록 노력하고 평가 받겠다.
-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요인은 뭐라 보는지.
지역공약 수립에 참고하고자 4년 전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나섰던 후보자 분들의 공약집을 살펴봤다. 많이 놀랐다. 대부분 후보의 공약이 대동소이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4년이 지난 지금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현안이 현안 그대로 방치됐고, 선거철이 다시 돌아오면 출마자들에 의해 정치적 수사로 다시 반복되고, 재생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과거에 당선되신 분들이 일을 안 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서구 주민들께서 이렇게 반복되는 구정의 현안해결 실종에 실망해 일 잘하는 구청장을 선택하겠다는 새로운 변화를 결정했다고 받아들인다. 클린 서구, 클린 행정을 통해 우리 서구를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한다. 이는 환경이 깨끗한 서구를 만들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구정 정책의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도 열린 행정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함께 담겨 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도덕성이 갖춰져야 하는데 재산, 병역, 납세, 전과 등 후보자의 모든 검증 항목에서 무결점의 도덕성을 입증한 것도 기대감으로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취임 이후 당선자 공약 중 중점 추진 사항은.
서구는 물론이고 인천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명쾌하게 제시한 가이드북 ‘매립지 팩트체크’를 선거공약서로 제작해 서구 주민에게 보내드렸다. 구청장 선거에서 특정 주제만을 다룬 공약서를 만든다는것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사장을 지냈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으로서 인천과 서구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약서에 언급했듯이 매립지 문제의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매립 종료시한 확정. 둘째, 매립지공사는 환경부에, 매립지 부지는 인천시로의 이관. 셋째, 4자 합의 재논의를 단계별 해법으로 제시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소중한 선택에 힘입어 4자합의 관련 광역단체장(서울·경기·인천)이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주체인 환경부와 관련해서 오랫동안 환경부에서 근무했던 나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4자 합의 재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서구지역의 환경문제와 관련해 환경·행정 전문가인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서구 지역은 SK인천석유화학공장,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각종 산업공단, 주물공장 등 유해물질 배출시설이 대거 집중돼 있다.
또 이러한 시설들이 거주 지역에서 인접한 탓에 누출, 폭발, 화재사고 등의 사고발생과 확대의 잠재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4월 이레화학공장 화재에 이어 석남동 화학 폐기물 처리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서구 주민들의 환경사고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기초부터 확실히 다지는 일부터 시작하겠다. 생활악취를 예로 들면, 악취는 환경문제이면서도 동시에 안전문제를 함께 수반한다.
이 때문에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예방·대응할 수 있는 통합 체제를 구축해 주민 생활의 안전도 제고를 상시 체제로 운영하고 관리하겠다. 구민들이 겪는 환경과 안전문제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위협, 건강권 침해 등 구민 불안을 최우선적으로 없애는데 주력하겠다.
서구지역 유해물질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서구 주민의 관점과 시각에서 불산, 황산 등 유해물질의 공장 밖 영향을 평가하는 ‘장외영향 평가제도’와 ‘위해관리 계획’을 통해 구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단계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
- 전임 구청장과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지난 4년 인천 서구의 구정을 맡아 수고해 주신 구청장님과 비교해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서구 주민의 생활과 밀착된 체감정책부터 챙기겠다. 서구 소재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위한 교복지원 준비단을 구성하겠으며, 쓰레기봉투 반의반 값 할인을 통한 전국 최저가 보급으로 가계 부담을 줄여 드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내가 오랫동안 근무한 환경부는 독자적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권능이 별로 없다. 쓰레기종량제 도입과 함께 환경부에서 가장 잘한 업무로 평가받는 천연가스 버스도입을 주도했을 때 청와대, 국회 예산처, 지자체, 버스 제조회사, 정유회사, 가스공사, 시내버스 등과 업무조율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쇄도하는 악취 민원을 제로화하기 위해 내부 부서간, 유관기관 및 지역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서구 정책의 입안·조율·집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오랫동안 체득한 조정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열린 구정을 펼치는 열린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 서구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린 구정을 통해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서구청이 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이곳 서구는 산업화 시대부터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매립지의 미래비전 수립 과제도 주어진 과거와 미래의 가치가 공존하는 곳이다. 서구 주민과 소통해 대립되는 난제들을 균형과 조화로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선거가 끝나 이제 개헌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그 초점은 지방분권 시대가 될 것이다. 이제 지방정부의 강화될 권리는 정당, 입법부, 행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능력과 보다 엄중한 행정 능력과 책임으로 부과될 것이다.
중앙정부, 입법부와 함께 한 행정·환경 전문가, 공공기관 평가에서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끌어올린 서구 소재 공공기관의 경영자,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의 경력을 바탕으로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하겠다. 지방분권 시대의 최적의 인천서구 맞춤형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아 지지에 보답하겠다.
내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 서구의 현안들을 해결하겠다. 미세먼지와 악취 없는 서구, 사통팔달의 신 교통중심 서구, 신·구도심이 조화로운 서구, 함께 잘 사는 복지도시 서구,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교육문화도시 서구를 반드시 만들겠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서구 주민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경청과 소통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구민을 섬길 줄 알고, 구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소통 구청장이 되겠다. 다시 한 번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김준구기자
생년월일 : 1960년 10월 23일
학력 :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보건학 박사)
경력
△ 現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
△ 前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드림파크 장학회 이사장
△ 前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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