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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박남춘 인천號, 골든타임이 재선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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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박남춘 인천號, 골든타임이 재선을 결정한다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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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박남춘 인천 호가 평화의 바람을 타고 드디어 출항에 나선다. 민선 7기 인천 호는 그 어느 시 정부보다 많은 기대감과 책임을 함께 안고 출항하는 만큼 박남춘 당선인 어깨가 얼마나 무거울지에 대한 예상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300만 인천 시민을 태운 인천 호를 앞으로 4년간 이끌어 갈 박남춘 당선인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현재 한반도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여파 등으로 남북문제를 넘어 세계적으로 이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도 남·북·미 문제의 주역인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인천으로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이번 기회를 반드시 꽉 붙잡아야 한다.

 

박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 준비위’는 선거 일정상 10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방대한 시정 업무와 인력을 파악한 상황에서 서둘러 시청으로 입성한다. 서둘러 입성하는 만큼 민선 7기 인천 호가 나아갈 초기 방향성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 불때 연 날린다고 안했던가. 정치나 행정은 모두 때가 있기 마련이다. 임기 초에 방향성을 놓치거나 아예 방향 키를 잘못 잡게 된다면 민선 5기와 6기가 범했던 골든타임을 놓치는 불행을 또다시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실수가 또다시 일어나면 인천시민이나 박 당선자에게는 너무나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박 당선자는 임기 초 지역사회는 물론 중앙정부 간의 소통을 통해 평화 시대의 중심 인천을 우뚝 세워야 한다. 다행히 민선 7기에는 지난 5기 당시 임기 초 시행착오를 직접 경험했던 인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들은 또 임기초 소통과 인사가 4년 임기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들이 민선 7기의 시행착오를 얼마나 최소화시키고 단기화시키느냐에 민선 7기의 명운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당선자와의 호흡과 소통이다. 당선자가 이들의 제언을 통해 지역사회와 많이 소통하고 크게 수용해 나갈 때 인천 호의 순항 가능성이 커진다. 당선자는 공무원들과도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

 

그동안 일부 시장들은 인천시 지방공무원의 역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물론 중앙정부 공무원과 비교하면 업무 스타일이나 능력 면에서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천시 행정이나 민원은 중앙정부의 행자부 공무원보다 인천시 공무원이 처리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지역 공무원들이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시정과 민원을 소통시키고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은 바로 이들이다.

 

민선 5기와 6기 시장들이 임기 초 드러냈던 공무원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시정과 민원의 원활한 소통을 단절시키며 재선에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박 당선자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약속했던 만큼의 소통을 골든타임 내에 실행하기를 기대한다.

 

인천시청 출입 7년째이다 보니 5, 6대 시장 당시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한 기사를 여러 번 적은 기억이 있다. 그때마다 시장보다는 공무원들이 공감을 표시해 왔고, 그 시장은 결국 재선에 실패했다.

 

다음 시장 선거가 이번 선거처럼 ‘문풍’(文風)과 ‘북풍’(北風)이라는 블랙홀 이슈가 있다면 모를까 51 대 49라는 일반적인 선거 구도라면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재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될 것이다.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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