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용범 제8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내정자

“민의議政·현장議政 최우선”
6·13 지방선거 압승 자만은 ‘금물’
3석 불과 야당에 ‘위원장직’ 약속

▲ 이용범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인천시의회는 시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의 의회’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습니다.”

 

제8대 인천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으로 내정된 이용범 의원(계양구 제3선거구)은 “지난 6·7대 시의원을 지내는 8년 동안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현장에서 많은 시민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시 정책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전철을 타면서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를 몸소 깨우칠 수 있었다”며 “현장이 아닌 탁상에 앉아서는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6·13지방선거 결과 많은 시민의 지지를 얻은 것에 자만하지 않고 진정한 시민의 의정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대야소임에도 소수당과의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총37석 의석 중 고작 2석과 1석을 차지해 원대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에게 윤리특별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를 내주겠다고 공언했다.

 

이 의원은 “과거 여대야소 정국이었던 시의회를 곱씹어 보면, 소수당에게 제대로 된 권한을 준 적이 거의 없다”면서도 “시민의 대표로 의회를 이끄는 데 있어 소수당이라도 시민을 위한 협치라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수기 의회, 식물 의회 전락 우려에 대해서는 철저한 견제와 감시와 함께 모든 사안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의원은 “여대야소의 상황에서 시의회가 같은 당 시장의 정책을 돕지 않을 수는 없지만, 철저한 견제와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모든 것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 누구나 의회를 찾아올 수 있고 의견을 제시, 정책으로 만들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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