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동구청장 당선인 “인천교육 1번지… 행복한 젊음의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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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구는 전통적인 원도심으로 열악한 교육·주거환경과 침체한 지역경제에 따른 인구 유출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1950년대 37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동구는 올해 6만8천여명까지 줄었다.

 

3수 끝에 현역 이흥수 구청장을 물리치고 더불어민주당 최초로 동구에 깃발을 꽂은 허인환 동구청장 당선인은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인 동구를 활성화하고자 교육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당선인은 교육환경개선 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 화폐인 ‘동구 사랑 상품권’도 10억원어치 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구를 젊게 바꿀 구청장임을 강조하고 있는 그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040위원회를 구성,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산업유통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등 10대 공약을 통해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전략이다. 

사회복지사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동구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현명하게 동구의 내일을 책임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한 허 당선인에게 향후 구정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3수 끝에 어렵게 당선됐다. 주민들에게 한마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앞으로 4년 동구 구정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뽑아 준 동구 주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동구에서 23년만에 6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로 당선했다. 

사회복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동구에서 국회의원 보좌관과 인천시의원 등을 거치며 구정과 시정, 국정업무까지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의 동구가 더욱 새롭게 변화되는 도약의 4년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현재 동구는 배다리 관통 도로를 비롯한 지역 재개발, 노인 복지문제 등 여러 현안사항을 안고 있다. 동구를 젊게 바꿀 수 있는 구청장으로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책을 막 배우고 있던 시절에 2006년 지방선거가 당 지지율 저하로 동구청장 후보가 없자 차출되다시피 맡아서 출마했던 것이 도전의 시작이었다. 4년 뒤에는 동구청장 후보로 등록까지 한 상태에서 정의당과의 야권연대가 이뤄져 후보를 양보하고, 시의원으로 출마·당선되며 비로소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은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볼 시간이 된 것과 동시에 주민들의 애환과 문제점을 바르게 볼 기회가 됐다. 주민이 준 이 자리에서 주민만을 생각하고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동구청장이 됐는데 꼭 이뤄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동구의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때문에 구민들이 떠나간다. 교육 관련해서는 동구가 인천 교육중심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만들겠다. 당장 동구 교육환경기금으로 100억원을 조성하고 동구 1년 예산이 2천200원억 되는데 그 중 1%인 22억원 정도를 지원기금으로 만들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 부분 등 양 축을 기반으로 지원하겠다. 교육만큼은 동구가 괜찮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동구가 교육환경이 별로라서 떠난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4년간 책임지고 이뤄내겠다. 학교 노후시설의 개·보수비를 지원하고 각종 교육시설 장비를 교체해 교육현장의 환경도 바꾸겠다.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비용을 확대 지원하는 등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줄이고, 평생학습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는 물론 주민들 모두가 학습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해 나가겠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한 이흥수 구청장 공약 중 수용할 것이 있다면.

이흥수 구청장은 결단력과 소신이 있고 추진력이 강해 공직사회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동구를 위해 애썼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수위원회에서 지난 4년간의 구정 진행사항을 자세히 검토하겠지만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도록 하겠다. 

행정에서만큼은 색깔론을 떠나 오직 주민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기에 수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반영하겠다. 우리 동구가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20.4% 정도 되는데 이들에 대한 어르신 일자리를 전체적으로 비교하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2천개 정도 된다. 현재 노인일자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향후 더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는데 실현 가능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미 여러 지역에서 검증된 ‘동구사랑 상품권’을 10억원 발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구에서 상품권 발행과 유통비용, 수수료, 할인료를 지불하지만 동구 주민 및 공무원, 지역내 기업, 재래시장 유통, 지역행사의 상품으로 적극 활용하는 순환이 지속되면 25%에 달하는 지역경제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가 인천너 카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과 취지가 같다. 현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는 게 지역화폐지만, 동구만의 특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 

대중교통이 취약한 동구의 현실도 개선해야 한다. 마을버스를 부활하겠다고 공약한 이유도 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맞춰 노선을 신설하고 배차간격은 짧게 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동구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칠 수 있게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쇠퇴하는 동구를 살릴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동구 인구의 20% 넘게 차지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공약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바다 해양 산책로다. 로드맵은.

동국제강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시설로 인해 가려진 진정한 동구의 모습을 되찾고자 만석부두에서 북성포구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 시의원 시절 해양산책로를 조성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를 지속적으로 해온 바 있다. 지도를 보면 동구의 바닷가 해안가 녹색이 다 부두다. 즉 녹색이 국공유지란 의미다. 항만공사가 국공유지 60년 정도를 무료로 이용한 것이기에 해수부 등과 협의해서 큰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구에도 분명히 바다가 있다. 우리 지역구 유일한 섬인 작약도를 볼 수 있는 해안산책로를 조성해 바닷길을 열어야 한다. 바다를 품은 도시임에도 산업시설에 가려 누리지 못한 것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주민의 권리를 찾는 일이기 때문에 항만공사와 해수부가 반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구를 젊게 바꿀 구청장임을 강조했고 결국 당선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2040위원회를 구성, 젊은 피를 수혈하겠다. 이외에도 통합형 학교, 이동진료소 운영, 재능기부재단 설립, 해안산책로 조성, 사회적기업센터와 동구인력은행 설립, 도심형 캠핑장 운영, 원도심 개발팀 구성, 산업유통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등 10대 공약을 정책으로 반영, 이끌어 내 구민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겠다.

 

사람이 중심인 도시 동구가 돼야 하기에 유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꿈이자 포부다. 이런 생각 안에서 구민에게 바다를 돌려주겠다는 해안산책로 조성 등의 구상이 나왔다. 교육·경제·주거 인프라를 개선해 젊은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노인들이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는 동구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소통과 협치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과의 소통은 물론, 인천시와의 소통, 나아가서는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이뤄내겠다. 국회의원 보좌관부터 인천시의원을 거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발휘하겠다. 동구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한 발 더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

 

항상 초심을 기억하는 구청장, 부지런한 구청장, 구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구민 밀착형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주영민기자

 

생년월일 : 1968년 11월 3일

학력 : 인천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력

△ 前 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위 부위원장

△ 前 문재인 대통령후보 미래한국전략 특보

△ 前 인천시의회 6대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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