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사령부 개청식 열려 이전 완료땐 4만5천명 유입
상인들 “지역경제 활력소” 부동산 등 벌써부터 들썩
평택 주한미군사령부 개청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앞둔 평택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27일 찾은 평택시 팽성읍의 캠프 험프리스(K-6)는 오는 29일 예정된 주한미군사령부 개청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7월 미 8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데 이어 용산에서 73년간 주둔했던 주한미군사령부도 이번 개청식을 첫 걸음으로 삼아 올해 연말까지 캠프 험프리스로 모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이전을 모두 완료하면 캠프 험프리스 내 미군과 군무원 등이 약 4만5천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평택 시민들은 이번 주한미군 이전이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 정문 맞은편에 있는 ‘로데오거리’의 상인들은 벌써부터 미군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로데오거리에서 34년간 환전소를 운영 중인 A씨는 “새로운 부대가 들어와 인구가 많아지면 주변 상권을 찾는 고객들도 당연히 늘지 않겠느냐”며 “주한미군사령부 이전이 확정됐을 때부터 설?는데, 개청식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니 진짜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눈앞에 온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로데오거리에서 햄버거 장사를 하고 있는 B씨도 “미군 수가 크게 늘 것을 대비해 재료 구입 물량도 늘리고, 새로운 메뉴 개발도 준비 중”이라며 로데오거리 전체가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 험프리스 주변에는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신축 공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주한미군 장교의 경우 부대 밖에 거주해도 지원금이 나와 미군 장교들의 인근 거주시설 입주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C씨는 “주한미군사령부 이전 결정 이후 거주시설과 오피스텔이 부대 주변에 다수 신축됐다”며 “개청식을 앞두고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등 부동산도 호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주한미군사령부 이전에 발맞춰 팽성읍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지하주차장 및 지상 공원을 조성하는 ‘커뮤니티광장 조성’(180억 원) △노후 상가 외관 개선을 위한 ‘입면개선사업’(100억 원) △예술인과 외국인 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공방거리 조성’(80억 원) 등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덕현·채태병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