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관사’ 운명은… 활용 방안 ‘도마위’

시민품으로… 새로운 교육 공간 유력
도성훈 교육감 당선인 의지 반영

그동안 인천시교육청 관사 활용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석촌로 14번길에 위치한 시교육청 관사는 실내의 경우 본동(1층 방4·화장실2·거실·부엌, 2층 방3·화장실1·거실·부엌)과 별채(방2·화장실·부엌)로 이뤄져 있고,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다. 관사가 지어진 549.4㎡ 대지는 교육부가 소유하고 있고, 관사 건물(276.32㎡)은 시교육청이 소요하고 있는 형태다.

 

3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이청연 전 교육감이 취임 초기 수천만원을 들여 관사 보수공사를 마쳤지만, 주인을 잃고 방치되면서 혈세낭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시교육청에서는 관사 매매에 무게를 두고 검토에 나섰다. 그러나 토지가 교육부 소유라 허가를 받은 뒤 먼저 토지를 매입하고, 이후 매각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 때문에 빠른 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시교육청은 새로운 교육감의 관사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관사 처리 문제를 교육감 선거 이후로 미뤄왔다.

 

이번에 당선된 도성훈 교육감 당선인은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관사를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인수위 차원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관사 활용을 빠르게 고민하는 것도 도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앙정부에서 교육감을 내려 보내는 형태라 관사가 필요했지만, 직선제가 된 상태기도 하고 도 당선인은 인천에 뿌리를 두는 만큼 다양한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혈세 낭비 논란이 없도록 제대로된 해결책을 찾아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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