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전자 지역화폐 ‘인처너카드’ 출시 임박

박남춘 준비위,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제로화 공약 접목 추진
市, 연내 가맹점 5만곳 확보…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구축”

▲ 인천지역화폐 인처너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이 27일 한 가맹점에서 인처너카드로 결재를 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 인천지역화폐 인처너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이 27일 한 가맹점에서 인처너카드로 결재를 하고 있다. 송길호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발행하는 모바일 기반 지역화폐 전자상품권 ‘인처너카드’ 론칭을 사실상 확정했다. 시는 대대적인 홍보·안내 활동으로 연내 5만 곳의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역 화폐 기능을 갖춘 ‘인처너카드’ 시범사업이 조만간 공식 론칭행사를 갖고 본격 유통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새로운 인천준비위원회는 최근 인처너카드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해당 사업을 박 당선인의 공약 ‘인천페이(I-Pay)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제로화 추진’과 접목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인처너카드 시범사업은 지역상품권과 선불카드를 결합한 전자상품권으로 인천지역 내 소비 확대를 통해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인천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서 종이상품권을 발행한 것과 달리, 모바일 앱·IC카드를 사용하는 일종의 전자상품권으로, 별도 운영예산이 필요없는 점이 큰 특징이다. 시는 시행협약을 체결한 코나아이㈜와 인처너카드 플랫폼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인처너카드 조기 정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무원 복지포인트, 아동수당, 청년수당 등 시 재원으로 지출하는 각 분야 수당을 인처너카드를 통해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 내 각 기관들과의 연계 효과도 높인다. 우선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인천지역 축제와 연계, 행사장 입장권으로 사용하게 하는 등 활용 폭을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설공단 협력을 통해 인천 공공시설 사용료·주차이용료 등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인천 초·중·고교 학생증과 인처너카드를 연계해 사용대상을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인천 기초지자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는 오는 29일 일선 군·구 관계자들과 지역상품권 도입 관련 관계자회의를 열어 인처너카드 시스템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역상품권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큰 수수료 제로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마련한다. 시는 인처너카드 시스템에 대한 타 지역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사업 플랫폼 특허를 통해 기금을 조성, 단계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수수료를 제로화할 것으로 구상했다. 오는 2022년까지 현재 1.3% 수준의 수수료를 0%에서 0.5%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시는 현재 200곳 수준인 가맹점을 연내 5만곳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사용대상자와 가맹점 확대를 통해 인처너카드의 목적인 역외소비를 낮추고 인천지역으로의 소비유입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상품권과 선불카드를 결합한 인처너카드 사용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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