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파주ㆍ연천 등 접경지역 대북풍선살포계획, 경찰봉쇄로 마찰 빚어

남북 정상이 4ㆍ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전단살포를 중지하기로 합의한 이후 파주ㆍ연천 등 접경지역에서 대북풍선을 살포하려는 탈북자단체와 이를 제지하려는 정부 간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등과 파주ㆍ연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두 차례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단체는 지난달 5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15회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열고 ‘사실과 진실의 편지’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다 경찰 봉쇄로 무산됐다. 이어 지난 12일 새벽께는 기습적으로 파주시 한 비공개 장소에서 대북전단 15만 장을 1달러 지폐 1천 장과 함께 대형풍선 5개에 매달아 살포했다.

 

기독교 비영리단체인 ‘순교자의 소리’도 지난 4ㆍ9ㆍ10일 세 차례에 걸쳐 연천군 등지에서 대북풍선을 날리려다 경찰의 봉쇄로 무산됐다.

 

이에 파주ㆍ연천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호 비방과 적대 행위를 야기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는 심대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집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2014년 10월 연천에서 날린 대북전단 풍선에 북한이 고사총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응사하면서 한때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파주ㆍ연천=김요섭ㆍ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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