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택 인천시 부평구청장 당선인이 과거 민선 5·6기 구정구호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면서 수천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까지 거두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부평구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에 당선돼 다음달 1일 민선 7기 출범을 앞둔 차준택 당선인은 최근 구정실무단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2010년부터 사용한 ‘참여와 나눔,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 구정구호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론지었다.
차 당선인은 지난 8년간 부평구정을 이끌어온 홍미영 전 구청장의 구정구호가 자신이 지향하는 구정방향이나 철학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구정구호 교체에 따른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는 민선 7기 출범을 앞두고 구정구호 교체에 대비해왔다. 구는 부평지역 각 동주민센터와 구립도서관, 자전거보관대, 현수막지정 게시대 등에 설치한 구정구호를 교체하는데 약 7천35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지만 차 당선인이 기존 구정구호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예산절감은 물론 교체에 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차 당선인은 “거창한 구정구호보다 구민에게 약속한 공약이나 구의 현안 등을 소신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그늘진 곳부터 차근차근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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