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명의 선수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T 팬과 네티즌들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이 유력시 됐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28)가 탈락한 것에 대해 김진욱 KT 감독의 무능을 질타했고, 팀 성적은 고려하지 않은 채 선수의 성적으로 만 대표팀을 구성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KT 팬이면서 이런 치욕은 또 없다. 매년 꼴찌를 해도 즐겁게 응원했는데 감독은 야구계의 왕따인가. 인맥도 없나’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다른 네티즌은 ‘김진욱 감독 잘못이 크다. 팀 성적을 이지경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능한 선수가 뽑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 A씨는 ‘팀 전력상 우승확률이 90%인데 구단 안배 차원에서 KT 선수 한 명은 뽑아주는게 맞다. 선 감독이 너무했다’고 대표팀 선동열 감독을 원망했고, B씨는 ‘고영표 보다 기량이 못한 병역 미필 선수도 선발됐는데, 그가 뽑히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아쉬워 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최근 9위까지 추락한 KT의 팀 성적 부진이 감독의 작전 부재와 선수 교체 타이밍의 문제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같은 부진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전무’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대표선수급 유망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코칭스태프의 관리능력을 비판했다.
이에 김진욱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고영표, 심재민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정말 좋다. 뽑혔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팀의 감독으로서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고, 화가난다”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또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에 실력대로 선발 했다. 특정 선수나 팀에 대한 고려없이 필요한 선수를 선발했다”고 사감없이 대표 선수를 발탁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KT는 지난 11일 발표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팬들은 물론, 구단 내부에서도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적 부진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불발 충격이 선수단 전체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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