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유 후보, 피해자 코스프레 유체이탈 인식 분노만 키워”
유정복 “정태옥 의원 발언 정치적 이용 박 후보 배우자 세금문제 의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선거 막판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11일 논평을 통해 정태옥 의원의 인천 부천 비하 발언(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간다)을 언급하며 유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 의원의 망언이 나로부터 비롯됐으니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유 후보의 주장은 억지주장이고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유 후보는 과연 가슴에 피멍이 든 인천 시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것인지, 정 의원의 망언에 조금이라도 사죄의식이나 책임 의식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가 다급해도 정도를 한참 빗나간 억지 주장으로는 떠난 민심이 되돌아오지 않는다”며 “자신도 정 의원 망언의 피해자일 뿐이란 ‘유체이탈’ 인식으로는 인천 시민의 상심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또 “유 후보가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생각한다면 뼈를 묻겠다고 공언했던 김포로 조용히 떠나는 것이 도리”라며 “그 길만이 인천 비하 망언으로 상처 입은 인천 시민들의 명예를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정 의원 발언은 박 후보 책임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유 후보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후보와 민주당이 정 의원의 말을 가지고 상처 난 인천시민들의 마음을 후벼 파고 있다”며 “이는 해당 발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 망언의 최초 원인 제공자는 박남춘 후보였다”며 “박남춘 후보야말로 인천을 깎아내리고 비하하는 인천의 정태옥”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박 후보 배우자의 세금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그는 “6·13 인천시장 후보자 재산상황과 5년간 세금납부 정보공개에 따르면 박 후보 배우자의 재산은 9억646만1천원인데 비해 세금은 단 1원도 내지 않았다”며 “소득이 있거나 재산이 있으면 반드시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의 납세의무를 어떻게 피했는지 300만 인천시민은 그 배경에 당연히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습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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