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 1번지’ 자존심 대결… 민주 수성 vs 野 총공세

맹성규 민주당 후보 “편리한 교통망 실현 약속”
윤형모 한국당 후보 “4차산업 혁명 메카 도약”
김명수 바른당 후보 “SRT고속철도 신설 앞장”
이혁재 정의당 후보 “골목상권 보호 최선 다짐”

▲ 김명수
▲ 6·13 지방선거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윤형모 자유한국당, 김명수 바른미래당, 이혁재 정의당 후보(왼쪽부터)가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여야 후보들이 막판까지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의 ‘정치 1번지’로 간석1·4동, 구월1·3·4동, 남촌도림동, 논현고잔동, 논현1·2동을 포함하는 선거구인 남동갑 지역은 인천시청, 교육청, 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었으나 지난 19대, 20대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유권자 성향을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는 부평고, 고려대를 졸업했고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해 국토부 고속철도과장, 대통령비서실 민정행정관,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등을 지냈다. 교통전문가답게 남동구의 편리한 교통망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든든한 국회의원 맹성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주요 공약은 남동구 교통개선을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추진, 도시철도 3호선(남부순환선)건설,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사업 추진(논현·도림동 전철역 신설) 등이다. 또 첨단산업단지 육성을 위한 남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남동산단 최첨단 리모델링, 소래포구 현대화 사업·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 정원화 사업, 남동구 교육혁신지구 지정·낡은 학교시설 개선·맞춤형 지역도서관 신설을 각각 공약으로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윤형모 후보는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3회 사법시험(1981년)에 합격했다. 대구지검 검사, 서울고검 검사, 인천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친 그는 2004년 인천에서 변호사를 개업했으며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참 좋은 후보 윤형모’를 슬로건으로 KTX소래포구역 신설 유치, 남동공단 토지용적률 800% 상향, 남동발 4차산업 혁명 위한 국제 사이버보안 센터 유치,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 맞춤형 e스마트 복지 실현, 프로게이머 인천 오픈, 북한 경제협력 교두보 마련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명수 후보는 전북 고창 출생으로 성균관대 법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법학전문가다. 100여권의 노동법 관련 저서를 펴냈으며 강단에서 민생과 경제관련 법률강의를 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당 박남춘 후보에게 패했다. 슬로건으로 ‘남동 민생 살리는 경제 활명수’를 강조하고 있다.

 

주요 공약은 SRT고속철 신설, KTX 광명역 연계사업 지속, 소래IC조기 착공, 소래-인천대공원 연결, 남동산단 활성화, 미세먼지 제거 프리존 설치, 아파트단지 내 국공립어린이 집 신설, 저소득층 중고생 개발장려금제도 도입, 남동장학재단 설립 등이다.

 

정의당 이혁재 후보는 인천에서 태어나 동암중과 제물포고를 졸업했다. 인하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시민운동과 진보정당에서 20년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한진그룹의 ‘족벌경영’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같은 당 배진교 남동구청장 후보와 동반 승리를 바라고 있다.

 

‘내 삶을 바꿀 첫 번째 국회의원 이혁재’를 슬로건으로 노동자 기본권 보장, 노조활동 방해 근절, 재벌대기업 골목상권 진출 방지, 생계형 소상공인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고등학교 무상교육, 초 중학교 혁신학교 확대, 미세먼지 방지 특별법 제정,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놓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남동갑 보궐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앞서 나가는 민주당 후보를 야당 후보들이 쫓는 형국”이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동구민은 민주당을 가장 많이 지지하고 있기에 야당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들이 얼마나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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