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소중한 한표… ‘사전투표장’ 장사진

8~9일 이틀간 인천 154곳서 일제히 실시
지역일꾼 내손으로… 가족단위 투표 열기

▲ 공항사전투표1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할 사람, 내 손으로 뽑겠습니다.”

 

지난 8~9일 인천 154곳에서 실시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현장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17.58%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았지만, 오전과 점심시간 직후에는 투표장 바깥에까지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8일 부평구 부평2동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민호 씨(34)는 “회사 일정상 오늘밖에 시간이 없어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해 지인들에게도 투표에 참여하라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하대학교와 인접한 남구 용현 1·4동 투표소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들의 투표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끼리끼리 투표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한 손에 투표 도장을 찍은 뒤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 인증 샷을 찍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에 참여한 이희선 씨(23·여)는 “13일은 시험기간이라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며 “후보자들의 그동안 활동과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했다”고 말했다.

여행객들이 몰려든 인천국제공항 역시 투표참여 열기가 높았다. 지난 1월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사상 처음 2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인천공항은 상대적으로 항공노선이 많은 1터미널 투표소에 인원이 많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 남편과 함께 베트남으로 출국한다는 유모 씨(36·여)는 “여행계획에는 없었지만 출국장에 투표소가 설치된 것을 보고 서둘러 참여했다”며 “당선되는 후보자가 동네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7.58%로 6·13 지방선거 인천지역 사전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인천 여야는 저마다 자신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은 젊은 층의 투표 열기가 높은 만큼 지지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은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 보수층이 사전투표로 결집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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