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3천512곳서… 후보들 투표율 올리기 총력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 3천512개 투표소(인천 154곳)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사실상 본 투표의 예비고사 격인 사전투표에서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일 오전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열리는 ‘새얼아침대화-인천시장 후보 초청 강연’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구 송월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이동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인하대학교로 이동해 대학생 등 주요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올리고자 사전 투표 독려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층은 사전투표 날 권리를 행사하고 선거 당일에는 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투표 독려를 할 계획”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지난 민선 6기 시정에 대한 불만을 가진 유권자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 후보와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판단 하에 샤이 보수(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숨은 보수표)를 사전투표장으로 불러내 반전을 꿰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사전투표에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 북미정상회담 변수와 관계없이 본 선거날에도 보수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전까지는 젊은 층, 주로 민주당 극 충성 지지층이 사전투표를 많이했다”면서도 “이번 투표율이 그동안의 사전투표율보다 높으면 한국당 지지층이라고 판단되기에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사전투표일에도 투표 독려보다는 한국당이 아닌 바른미래당이 대안야당으로서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유세전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캠프 내부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를 보면 2위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사전투표 보다는 본선투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 보다는 아무래도 본 선거 투표율이 높아야 우리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1야당을 놓고 경쟁을 한다고 했을 때 사전투표 독려보다는 추격의 여지가 있는 본 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사표심리가 없기에 제1야당을 교체할 기회라고 보고 사전투표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유세를 열고 주요 지지층인 노동자들의 사전 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노동자들은 선거일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세력의 결집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앞서 젊은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 하기 위해 인하대 등 지역 대학가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노동자분들은 본 선거 날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GM에서 사전투표 독려 유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