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2', 위기 딛고 전편 흥행 바통 이어 받을까?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티저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티저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 '신과 함께-인과 연'이 오는 8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 뜻하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은 탓에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도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 과연 '신과 함께2'는 전편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개봉한 '신과 함께1'은 역대 흥행 2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누적 관객 수는 1441만 93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014년 흥행작인 '국제시장'을 약 15만 이상 앞섰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켰기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매우 높았다.

오매불망 후속작의 개봉 날짜만 기다리던 팬들에게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진 건 올 초. 영화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은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감초 역할을 맡았던 배우 오달수를 향해 있었다. 오달수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의 촬영분은 통편집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신과 함께2' 촬영을 마쳤던 최일화 역시 가해자로 지목돼 작품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영화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해 모든 일정을 마쳤던 '신과 함께' 제작진 입장에서는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었을 터. 결국 오달수가 맡았던 판관 역에 배우 조한철이, 최일화가 연기한 캐릭터는 김명곤이 각각 교체 투입되면서 지난 4월부터 재촬영을 시작했고,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출연 배우들을 둘러싼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관객들에게 선사한 깊은 감동만큼이나 큰 실망을 안겼기에 비록 기대작이기는 하나 그 시선이 마냥 고울수만은 없다. 때문에 전작에 이은 후속작의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 '쌍천만'이라는 타이틀은 오로지 관객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100개국 동시 개봉을 예고한 '신과 함께2'가 다시 한 번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올해 최초의 천만 관객 돌파 한국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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