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밤 늦도록 선거법 위반 ‘매의 눈’…인천선관위 공정선거지원 단원들 “바쁘다 바빠”

“후보자들을 따라다녀야 하니까 힘들긴 하지만 보람은 느낍니다”

 

인천선관위 공정선거지원 단원들은 요즘 새벽부터 선거 현장을 찾아 위반 사항을 확인하는데 여념이 없다.

 

4일 오전 7시. 단원들은 첫 활동 장소로 주안역 지하상가를 찾았다. 이들은 지하상가에서 유세를 펼치는 선거운동원 중 명찰이 없는 운동원을 발견하자 곧바로 “선거운동원은 보이는 곳에 명찰을 차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해 줬다.

 

이후 주안 북부역으로 나오자 선거사무원 없이 유세 방송을 틀어놓은 유세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현행 선거법상 선거사무원 없이 방송을 틀어놓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유경화 단원은 “선거 사무원이 올 때까지 방송을 꺼뒀다가 다시 틀어달라”고 요구했다.

 

두 번째 일정은 제물포역이었다. 여러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모여 유세전을 펼치고 있었고 이중 후보없이 명함을 나눠주던 선거운동원이 발견됐다. 현행법에는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속의 경우에만 혼자서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김이정 단원은 현행법을 설명한 뒤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하루 봉사자들은 10여건의 위반 사실을 적발했다.

 

인천선관위 이보람 주임은 “옛날에는 바로 위반사실통지서를 발부했지만, 이는 실효적이지 않다”며 “요즘은 예방과 안내가 주목적이라 작은 것들은 안내를 통해 스스로 시정하도록 하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경우에만 경고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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