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風’ 민주 이재현 ‘신바람’… 野 후보들 피말리는 추격전
서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토착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청라국제도시가 개발되면서 외지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부동층도 두터운 지역이다. 결국, 이번 선거에선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문제와 검단신도시·루원시티 개발,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등 지역 내 현안을 풀 수 있는 적임자가 서구청장에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현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등에 업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환경전문가이며 행정전문가라는 점도 지지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 후보는 환경부 기획조정실장(1급)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서구에 산적해있는 계획들을 가치 있게 실현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보단 시대상황에 맞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의 지역특성상 구청장은 환경전문가이며 행정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여기에 집권당의 힘까지 더해진다면 지역발전의 청사진은 곧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선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재선 고지 점령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4년 동안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지, 인기투표가 아니다”며 “정당이나 사회 분위기보다 냉정하게 누가 이 지역의 문제를 잘 알고 풀 수 있는지를 평가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난 4년간 서구청장을 맡아오며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건설에 집중해왔단 평가를 받는다. 서구는 지난해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도 했다. 강 후보는 수도권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전문제에 대해선 당초 4자 합의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당 구도를 견제하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정일우 인천시당 사무처장(54)이 최종 확정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정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깊이 청취해 구정에 반영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의 조화로 서구를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구민 모두가 행복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유일한 무소속 후보인 국악인 조경곤씨(51)는 세계 최초 판소리 고법 시각장애인 인간문화재라는 점을 내세워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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