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요구 자료제출 없어져야”…전교조 인천지부, 스승의 날 맞아 교사 대상 설문조사

학교 현장서 퇴출 ‘적폐 1순위’ 꼽아

인천지역 교사들이 학교 현장의 적폐청산을 위해 없어져야 할 것으로 불필요한 행정업무 부담을 꼽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달부터 1달여 동안 인천 내 교사 210명을 대상으로 중복 응답이 가능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료 집계 시스템을 쓰지 않은 국회의원 요구 자료 제출(12.13%)’을 없어져야 할 적폐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현장 업무를 가중시키는 학교별 학교폭력자치위원회(11.9%)’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11개교 2개 이상의 연구·시범학교 및 공모사업 신청과 단위학교 종합감사 등에 실적물 및 출력물 파일 게시 등이 학교 현장 적폐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학교 현장 적폐로 여기는 것들 대부분은 수업 이외 과도한 행정업무인 셈이다.

인천교육 정상화를 위해 꼭 이뤄져야 할 것으로는 행정실무사 추가배치(14.13%)와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11.14%)가 꼽혔다.

 

이 밖에도 돌봄·방과후 학교 업무의 지방자치단체 이관(8.31%),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6.89%), 원칙적인 감사 시스템(5.68%)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스승의 날 존폐가 청와대 청원에 오르내리는 지금, 교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성과급 차등적 보상이나 알량한 스승 대접이 아닌 교사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집중하는 교육권 보장”이라며 “교육당국과 교육감 후보들이 마음을 열고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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