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스크린가 찾는 영화 풍성…‘레슬러’ ‘오아시스 세탁소’ ‘에델과 어니스트’

▲ 레슬러 (2)
▲ 레슬러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풍성하다. 화창한 봄날, 가족과 함께 떠나는 극장가 산책은 어떨까.

 

9일 개봉하는 영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 ‘귀보’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귀보는 살림꾼으로 전직한지 20년이 된 아들바보다. 영화는 귀보가 예기치않은 인물과 엮이기 시작하며 평화롭던 일상이 바뀌는 것을 그렸다. 귀보는 아들 성웅만을 바라보며 산다. 귀보의 엄마는 아들걱정, 손자걱정에 여념 없다. 영화는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면서도 속마음을 쉽게 얘기하지 않는 흔한 가족의 모습을 담아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 유해진이 귀보를 맡았다.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 뒷바라지까지 하는 인물이다. 유해진 특유의 유머러스한 매력을 볼 수 있다. 귀보의 엄마 역은 배우 나문희가 맡았다. 나문희는 아들과 티격태격하면서 걱정하는 현실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들 성웅은 배우 김민재가 연기한다. 이외 성동일과 진경,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청춘 스타 이성경 등이 출연한다. 15세 관람가

▲ 오아시스 세탁소
▲ 오아시스 세탁소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오아시스 세탁소>는 대학로에서 히트한 연극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연극은 4천396회 공연됐으며 33만 이상 관객을 끌어들였다. 30년째 변함없이 대를 이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아시스 세탁소. 어느날 안씨네 가족이 죽어가는 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세탁’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들은 엄청난 유산이 세탁소에 맡겨진 빨래 속에 있을 거라 생각해 세탁소를 습격한다.

세탁소는 깊은 밤 습격으로 수백벌의 옷이 흩어져 엉망이 된다. 권중목 감독은 ‘씨어트리컬 무비(Theatrical Movie)’라는 장르를 시도한다. 고정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을 영화에 적합하게 각색하고,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연극의 리얼리즘과 영화의 디테일을 포함하는 새로운 장르의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12세 관람가

 

<에덴과 어니스트>는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모 에델과 어니스트의 실화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다. 레이먼드 브릭스는 동화책 ‘눈사람 아저씨’로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영국 작가다. 영화 배경은 1920년대 런던이다. 우유 배달부와 가정부는 보통 남녀처럼 사랑에 빠진다. 40년간 영국이 겪었던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함없던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이 따스하게 펼쳐진다. 잔잔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체로 진행된다. 10일 개봉. 12세 관람가

▲ 에델과 어니스트
▲ 에델과 어니스트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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