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라는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특히 (지도부가)남북정상회담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으로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유 시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판문점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이자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모든 정치인들이 지혜를 모아 북핵문제 해결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이번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남북 간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시행방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가 조속히 이행되고 교류협력방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인천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상적 미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숱한 과제와 함께 예상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맏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라는 평소의 정치 철학을 감안할때 파격적이다. 민심과 동떨어진 당 지도부와 여당에 대한 냉정한 비판을 통해 자체적인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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