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도서지역 초등학교에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폭행사건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5일 교육청 및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A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B씨는 자신의 반 학생 C군의 목을 잡고 들어 올려 목에 상처를 입혔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내용에 따르면 이날 B씨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고, C군은 그림을 모두 그린 뒤 “누가 1등이냐”고 B씨에게 물었다.
B씨가 아무런 답변이 없자 C군은 같은 반 친구를 가리키며 “이놈이 1등이냐”고 했고, 이에 교사가 갑자기 C군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며 화를 냈다.
논란이 일자 경찰과 학교, 교육청은 논의 끝에 B씨를 C군과 격리시키기 위해 학교에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진심어린 사과였는데, B씨가 학부모 말에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한 녹취가 있었다”며 “학부모가 화가 나 신고를 했지만, 처벌은 원하지 않고 단지 B씨를 다른 학교로 보내달라고 요구해 일단 격리조치를 했다”고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26일 현장 조사를 나갈 예정”이라며 “우선 교사는 격리조치됐고, 아이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A초교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모두 인정하며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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