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

“글로벌 미래교육이 시대정신 소통의 리더십으로 혁신바람”

▲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JYJ_1449
“인천의 교육이 글로벌 미래중심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귀를 크게 열고 소통하겠습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단체인 ‘인천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 통합위원회’ 추대를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은 “교육계에 오점을 남긴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외부 인사가 교육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미래중심교육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강한 추진력과 정부나 인천 지자체장 및 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고도의 도덕성과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최순자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허락해달라”고 했다.

 

이날 최 전 총장은 분열 가도를 걷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단일화가 되지 못하면 패배하리라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며 “인천시민이 납득할 합리적 방법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한 미래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교육과 주요 정책들을 들어봤다.

Q 인천시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는

A 인천시교육감 2명이 모두 개인비리로 불명예 퇴진했고, 인천교육계는 수장 없는 빈 수레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감권한대행이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 봉합일 뿐 인천교육계는 오랫동안 링거를 맞는 환자와 같은 교육환경으로 쌓여 있다. 또한 글로벌 사회에서 인천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데, 교육은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다. 

특히 교육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사기는 바닥에 떨어져 이에 대한 치유와 극복은 물론 미래지향적 정책 실현의 리더십이 절실한 때다. 인천의 원로들이 청렴하고 강력한 추진력의 리더십을 찾았고, 내가 그 최적 인사로 추천됐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현 시점에서 인천교육계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 오점을 남긴 부패의 고리를 끊는 일은 지금까지 교육계에 있었던 인사보다 외부 인사가 더 낫다는 일반적 견해와 일치하는 의견을 갖고 있다..

Q 인하대 총장에서 불명예 퇴진하면서 교육감으로의 자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A 사립학교재단에서는 모든 예산 집행과 결산에 대해 재단 승인이 따른다. 이 과정을 통해 투자한 기금이 손실됐는데,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단계에 왔고 총장인 내가 책임을 진 것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얘기를 일일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세월이 가면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 문제는 교육감의 자질문제와는 별개의 건이다. 다만 경영 측면에서 큰 경험이었기에 이 경험을 거울삼아 교육감 수행을 더 잘하리라 본다.

Q 대학교육과 시교육청이 맡은 교육의 차이가 있는데, 극복방안이 있나

A 교육 컨텐츠가 다를 뿐 그 교육이 추구하는 철학은 같다. 대학총장과 교육감은 교육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교육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가령 산 아래에서 산 위를 바라보면 그 위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안 보인다. 그러나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대충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대학에서 고급인력을 교육하다 보니 ‘초중등에서 어떤 교육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늦게 학생들이 방황하지 않을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특히 중고교 교사를 4년여 지냈고, 인하대 교수로 재직했을 때 12년간 인천 중고교생들의 과학·수학 교육에 대한 활동 및 봉사도 많이 해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있다.

물론 유치원, 초·중·고 현장에 있는 교육계 리더들보다 그 현황을 더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행정은 교육현장에 있는 리더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다. 그곳에서 해결이 어려울 때 도움을 보태면 될 것이다. 반면에 교육정책은 현재와 미래를 향한 교육정책 중 특히 미래교육을 위한 비전 제시 및 실천이 중요하다. 그 누구보다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통해 교육감이 수행하는 경영을 잘 해내겠다. 특히 인천교육을 국제도시 인천에 걸맞는 국제화 교육 및 특화교육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Q 보수진영에서 서로 단일후보라고 주장하는 두 후보가 있다. 분열을 두고 이번에도 보수 패배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A 보수통합후보는 나라고 생각한다. 통합추진위에서 수행한 통합후보에 고승의 후보가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보수 두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하면 또 패배하리라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 보수단일후보에 대한 인천시민의 열망이 강한 만큼 고승의 후보와 합리적 방법, 인천시민이 납득하는 방법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Q 진영논리보다는 청렴에 대한 부분이 이번 선거 핵심이 될 것 같다.

A 전적으로 동의한다. 모든 후보가 청렴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진보진영은 지난번 이청연 전 교육감이 대형사고를 쳤는데도 청렴을 주장하니 다음에는 절대적으로 청렴한 인천교육현장이 되길 기원한다. 그런데 선거비용 사용하는 것을 보면 과연 청렴이 가능할까라는 의혹이 든다.

Q 인천시는 과밀학급과 학생 수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이다. 해결책이 있나

A 두 문제를 별개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도시는 인천시와 경제청 관할의 토지이므로 인천시와 긴밀한 협조로 학급을 증설해야 한다. 원도심의 유휴공간은 그 학교 학생들에게 미래 중심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 해결할 필요가 있다.

Q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A 5대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신뢰와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해 교권을 확립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겠다. 또 광역도시 중 최하위 수준의 국고보조금 교육예산을 확대해 확보하고, 특별회계로 안전하고 균형잡힌 교육환경으로 개선해 교육복지에도 힘쓰겠다. 이 밖에도 청렴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으로 학부모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Q 다른 후보에 비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A 인천의 교육은 교육행정, 교육정책 및 글로벌 교육의 쇄신이 필요하다. 가장 큰 강점은 이 세가지를 모두 경험한 경륜이 있고, 미래중심교육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강한 추진력, 대정부, 인천 지자체장 및 지역기업체와의 협력과 네트워킹으로 예산 확보 및 현장교육을 시킬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2명의 인천교육감 불명예 퇴진, 그로 인해 황폐해진 인천의 공교육 현장, 선생님·학부모·시민의 한숨, 이것이 인천교육의 현실이다. 섬마을 선생에서 대학총장까지 지난 12년간 인천의 초중고 300여곳, 5만여명의 학생에게 과학과 수학의 씨를 뿌렸다. 인하대 총장으로 종합대학평가 14위에서 8위로의 상승을 이뤘고, 이는 약속을 실천하는 추진력의 결과다. 선생님의 정성, 학생의 행복, 학부모의 배려로 신뢰와 존중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 고도의 도덕성, 전문성, 책임감을 갖춘 최순자가 미래중심교육을 향해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허락해주길 부탁드린다. 귀를 크게 열고 소통하겠다.

대담 = 김경희 기자

사진 = 장용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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