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 효과’ kt 타선, 상ㆍ하위 구분 없는 ‘거포군단’ 변모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영입후 매 경기 홈런 ‘펑펑’

▲ kt wiz 신인 타자 강백호.kt wiz 제공
▲ kt wiz 신인 타자 강백호.kt wiz 제공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 초반 연일 홈런포를 쏘아대며 ‘거포군단’으로 변모한 데에는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해 ‘벌크업 열풍’을 일으킨 이지풍(40) 트레이닝 코치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kt는 지난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9대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서도 kt는 두산에게 3회초까지 0대8로 크게 뒤졌으나, 3회말 신인 강백호의 쓰리런 홈런을 신호탄으로, 8회 로하스와 이해창이 KBO리그 통산 최초로 한 이닝에 만루 홈런 두 개를 기록하는 ‘한·만·두’를 작성하며 20대8의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틀 연속 대포쇼를 펼친 kt는 창단 이후 ‘천적’으로 군림하던 두산에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2일 현재 공동 3위(승률 0.625ㆍ5승 3패)를 달리고 있는 kt의 상승세 원동력은 단연 ‘핵타선’의 힘이다. 

kt는 개막 이후 8경기에서 무려 20개의 홈런을 생산하며 ‘홈런공장’ SK 와이번스(19개)를 제치고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지난 2000년 당시 현대(4경기 20홈런)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팀이 됐다. 2017시즌 팀 홈런 9위(119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나란히 홈런 4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괴물 신인’ 강백호와 용병 로하스를 필두로 3개를 쏘아올린 박경수, 2개씩을 터뜨린 황재균, 유한준, 이해창 등 상ㆍ하위타선에서 고르게 홈런이 폭발하고 있다. 또한 팀 타율(0.321)과 안타(95개)에서도 리그 선두에 올라 있으며, 득점 2위(57점), 타점 3위(53점) 등 타격 전반에 걸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타선의 변모에 대해 가장 먼저 ‘파워맨 마술사’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력을 꼽았다. 김 감독은 “건강관리, 휴식, 컨디션 조절 등이 경기를 치르는데 가장 중요하다. 이 코치의 관리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타자들이 발사각도를 높이는 훈련도 꾸준히 진행했다”면서 “종합적으로 말해 선수단 전체가 함께 이루는 효과다. 선수들 자체가 달라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018시즌 초반 KBO리그에 불어닥친 마법군단의 ‘대포 공습’이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질수록 kt의 ‘5할 승률’과 ‘탈꼴찌’ 목표는 더욱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 kt wiz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 제공
▲ kt wiz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 제공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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