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군 ‘GM 협력사 살리기’ 올인

유정복, 이번주까지 경영실태 파악
박남춘, 사장단 면담 내용 특위 전달
김교흥, 금융·일자리 市 지원 촉구
홍미영, 범시민대책위 구성 제시
김응호는 車산업진흥원 설치 제안

6·13 인천시장 선거 주요 후보군들이 한국GM 사태 장기화로 고사위기로 내몰리는 인천 협력업체 살리기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후보군이 제시하는 GM 관련 대책은 6·13 지방선거의 인천 표심과도 직결돼 있어, 각 후보의 적극성 정도와 실현 가능성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은 일자리경제과를 중심으로 지역 1차 협력업체 51곳에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에 대한 경영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50% 정도 파악을 한 유 시장은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실태 파악을 마무리한 뒤 소상공인정책과 등 부서협력을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남동갑)은 4차례 지역 협력업체 사장단을 만나 간담회를 갖은 내용을 정리해 중앙당 한국GM특별위원회에 전달, 정부와 인천시에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등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 GM측의 자구책과 산업은행 실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 지역 협력업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교흥 예비후보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계획과 신차배정 등 자구책 제시, 산업은행 실사 결과와 함께, 당장 어려움을 겪는 지역 협력업체를 살릴 수 있는 인천시의 구체적인 계획(금융지원 및 일자리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부와 산업은행, 한국GM노조, 협력업체 등 4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문제를 풀어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미영 예비후보는 한국GM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인천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해 고사위기에 빠진 협력업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정부와 한국GM노조에게 부도 카드를 내밀며 으름장을 놓는 GM으로부터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와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홍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는 지역 협력업체에 대한 단기적인 지원방안으로 긴급운영자금을 투입하고 중장기적 방안으로 협력업체의 경영환경 개선 및 기술력을 지원하는 가칭 인천자동차산업진흥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모여 협력업체에 대한 원포인트 의제를 가지고 토론회 열고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일 오전 11시 서울여의도 KDB산업은행본점 앞에서 임직원 1만여명이 모여 정부와 GM, 한국GM노조에 한국GM 조기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문승 한국GM협력업체 비대위원장은 “자동차부품산업 생태계 붕괴 및 고용대란을 막기 위해 한국GM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지원 결정이 필요하다”며 “노조는 물론 정부와 산업은행 모두가 한국GM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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