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지방정부 교체 요구 인천특별시대 활짝 열겠다”
28일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 민주당 박남춘의원은 “2017년 광화문의 촛불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세웠다면, 이번엔 인천 차례”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찾아 ‘인천특별시대’를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삶의 질을 높여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호흡하며 인천특별시대로 나아가느냐,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하며 ‘수도권의 왕따’로 전락하느냐의 여부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며 인천 정권 교체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을 만나 구상중인 정책과 시정 방향 등을 들어봤다.
Q.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배경과 시정 목표는
A.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일궈낸 성과는 국민의 지지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진정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국민이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인천시민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꼼수 없이 정정당당하게 인천 정권교체로 향하겠다.
인천특별시대를 열고,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해드리겠다는 것이 제 시정 목표다. 인천을 흔한 도시가 아닌, 인천 고유의 가치를 살리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로 만들겠다.
Q.타 후보(민주당 내 예비후보 포함)들과의 차별화 및 강점은
A.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해수부에서도 22년 근무하면서 바다와 인천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있다. 실제로 인천 항만과 관련된 일도 많이 했다. 다른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이다.
특히 유정복 시장과는 정치적 스승이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유 시장이 낸 책 제목이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이다. 내 생각과는 다르다. 나는 지도자야말로 길을 물어야 하고, 많은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 정치에 눈을 뜨게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 등 대통령의 핵심 참모 역할도 경험했다. 국정경험 등에서 강점이 있다. 이때 친분을 맺은 인맥도 많다.
특히 노 대통령과 일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양극화, 불균등 해결 필요성을 느꼈다. 국회 행안위에서 근무하며 안전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뒀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고, 당대표 시절에도 함께 했고, 대선도 두 번이나 같이 치렀다. 이런 장점과 경험을 살려 인천시정을 잘 이끌 자신이 있다.
Q.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정책은
A.제가 만들고 싶은 인천은, 우선 시민의 행정 참여를 확대해 인천에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이다. 또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삶의 질을 높이겠다. 인천의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부채가 줄어드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시민은 당장 먹고사는 문제, 마음 놓고 안전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자살률과 교통사고, 산업재해 발생률을 낮추고 취업률과 출산율, 안전지수를 높이는 게 실질적인 당면과제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 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등 저탄소 녹색도시로도 발돋움해야 한다.
Q.한국GM 사태에 대한 견해와 대안은
A.민주당 한국GM특위 참석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챙길 것이다. 일단 산업은행의 한국GM 실사가 잘 이뤄져야 할 것이다. 산은은 실사를 통해 한국GM 원가에 대한 이전가격, 고금리 정책, 본사 관리비, 기술 사용료 등 의혹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구계획으로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검토한다고 한다. 글로벌GM과 우리 정부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인 만큼 지역 의원으로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
Q.현재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인천의 현안과 그에 대한 해결책은
A.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가 커지면서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016년 말 현재 인천의 149개 읍면동 중 117개인 78.5%가 쇠퇴지역에 해당한다.도시재생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그동안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내 신도시 중심의 도시개발정책에 치중하다 보니 도시양극화와 지역 간 갈등·소외감이 큰 상황이다. 이제는 경제자유구역청에 집중된 인천시정의 중심축을 원도심 재생과 균형을 맞추겠다.
우선 원도심 전담 부시장제를 도입하고, 경제자유구역청의 위상과 권한에 버금가는 도시재생 총괄 전담기구를 만들겠다. 단순한 기구 신설에 그치지 않고, 시정부와 원도심이 있는 자치구의 인력과 예산이 함께 결합되는 자치단체조합 형태로 구성해 지속 가능한 조직 체계를 만들겠다.
Q.그 밖에 밝히고 싶은 입장이나, 구상 중인 주요 정책은
A.지난 수요일 정책구상발표를 통해 12가지 핵심과제를 마련했다.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 주도의 공동상설협의기구 설립을 비롯해 앞서 언급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시장 직속 ‘인천안전보장회의’ 설치 인천 석탄화력발전의 한시적 셧다운제 추진 등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 개막 시민의 행정 직접 참여 확대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앞으로 분야별, 지역별 공약을 마련하여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
Q.끝으로 여당의 1당 사수를 위한 현역의원 불출마 문제에 대해 주변에서 궁금해 하고 있는데
A.당이 1당 어렵다고 하는데 제 고집을 부리겠냐, 중앙당과의 충분한 교감을 갖고 출마 결심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인천은 선거 때마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특히 제1야당이 현 시장을 후보로 내세우며 승리를 호언장담하는 곳 이다.
민주당의 수도권 전승,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핵심 거점인 인천에는 모든 선거의 필승을 이끌 수 있는 확실한 후보가 필요하다. (민주당이)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만을 믿고 지방선거에 임하면 안 된다. 최고의 후보가 나서 최선을 다 할 때 인천특별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며 적임자가 바로 박남춘이다.
대담=유제홍 정치부국장
정리=주영민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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