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교육지원청 ‘미투 폭로’ 글 관련 학부모 단체 “시교육청 전수조사하라”

최근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학교 교장·교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 폭로가 나온 가운데 학부모 단체가 시교육청에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는 27일 “인천교육계 미투운동 관련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벌하고,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전체학교 전수조사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참학 인천지부는 “지난 22일 강화교육지원청 홈페이지 공개게시판에 교감이 회식자리에서 웃통을 다 벗고 여직원 앞에서 놀고 교장은 한 여직원을 뒤에서 껴안고 온몸을 더듬는 등 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며 “또 인천 모 여고 이사장 아들인 행정실장 역시 10여년 전부터 여직원과 여교사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한 여고 졸업생이 남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검찰에 접수된 사례도 있다”고 전제했다.

 

참학 인천지부는 “2012년 ‘인천 여교사 투서사건’으로 충격적인 성추행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됐고, 이후 진행된 전수조사에서 상당수 여교사들이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며 “6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교육적이어야 하고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조차 여전히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 참담함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교육청은 2012년처럼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 전수설문조사를 진행해 피해사례 조사와 가해자 엄벌,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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