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유제홍 정치부국장 jhyou@kyeonggi.com
기자페이지
“시민이 키워준 인천의 아들 이제 市政으로 보답할때”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JYJ_7723

“인천이 김교흥을 키워 주신 만큼 이번에는 김교흥이 시민께 그 은혜를 갚아야 할 순서입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인천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인천에서 정치를 시작해 인천시민의 힘으로 국회의원과 인천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장 비서설장과 국회 사무총장이라는 과분한 자리를 거쳐 왔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짜 시정으로 시민께 보답하겠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김 예비 후보는 “인천에서 공부하고 아이낳고 키우며 인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준비된 사람만이 시정을 올바로 살필 수 있다”라며 적임자를 강조했다.

 

김 예비 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 배경과 시정 철학 등을 들어봤다.

Q.인천시장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목표는

A.촛불 혁명이 완성되고 적폐청산이 완수되려면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도 교체돼야 한다. 하지만 인천에는 친박을 내세워 당선된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이 친박의 잔존세력처럼 남아 있다. 저는 민주당이 제1당을 유지하면서 인천정권을 교체하는 길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왔다. 인천정권을 바꿔 진정한 정권교체를 구현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가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저는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지키는 일이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에서 외길만 걸어온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반드시 인천의 정권교체를 이뤄내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Q.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 및 자신의 강점은

A.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뒤 지금껏 인천에서 민주당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 척박한 현실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섰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조직특보실장, 선대위 중기특위 위원장을 맡아 대통령 만들기에 모든 힘을 기울였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시절에는 인천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또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으로 일할 때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는 민주당을 지키고 인천을 발전시키는데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당을 지키고 인천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누구보다 강하다.

 

이제는 인천의 정권 교체를 이뤄내 인천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 필요하고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해 출마하게 된 것이다. 저는 인천의 정권을 교체하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누구보다 자신이 있고, 준비된 후보라 생각한다.

Q.어떤 준비가 됐단 말인가

A.차기 시장 취임 후 1년동안 어떤 변화를 꾀하느냐가 나머지 임기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인천의 비젼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나는 최근 선거에서 3번 떨어졌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 인천과 함께 호흡하고 땀 흘려 왔다.

특히 인천 시민의 성원으로 시 정무부시장과 입법부 가장 중심에서 인천 시정과 국정운영을 이미 익혔다. 당선이 된다면 취임일부터 곧바로 본격적인 시정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이다.

 

시정 경험이 없는 시장이라면 업무 파악하는데 1~2년 걸지만, 난 연습과 몸풀기 준비운동 없이 곧바로 경기를 뛸 자신이 있다.

특히 국회의장 비서설장과 국회 사무총장 경험은 대다수 국회의원은 물론 전체 상임위와 스킨쉽이 가능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대 정부나 국회를 상대로 인천 현안을 푸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정책은

A.인천은 지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장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시민사회가 형성돼 있지만 정작 인천시가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련의 정책 틀 안에 시민이나 시민 거버넌스 개념이 결여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시장 직속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문위원회를 만들겠다. 시민사회나 전문가들이 정책이나 현안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정참여위원회를 만들어 소통행정을 펼치겠다. 이 기구를 통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에 시민들이 직접 심의하고 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인천도시재생청 설립 강조하시는데 효율적인 설립방안은 무엇인가?

A.도시재생청은 도시, 사회, 경제, 문화, 공동체 등 다양한 시민 수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도시재생 업무를 추진하는데 목표를 두고 설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원도심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공공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신구도심이 함께 어울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행정기구를 만든다고 보면 된다. 

시 본청 관련 분야 공무원과 이미 개발이 많이 진행된 경제자유구역청 인력에다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행정조직을 개편할 생각이다. 특히 도시재생청은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하고 민간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통한 협치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조직은 크게 도시재생지원업무, 주거복지지원업무, 사회적 경제지원업무, 창업지원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 부서를 통해 원도심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여러 지원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LH나 인천도시공사와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 시민 수요에 맞게 주거복지사업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펼쳐지도록 하겠다.

Q.최근,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장 선거 후보로서 갖는 견해와 대안은

A.우선 정부, 경영진, 노조가 한자리에 모여 기업의 경영 실태를 진단하고 평가해, 기업이 앞으로 발전계획을 종합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국GM은 그동안 수출사업에 치중했는데, 유럽 철수로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내수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경영 실태 조사와 신차 배정, 정부 지원을 통한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경영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GM의 강점을 살려 폐쇄된 군산공장 등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바꾸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Q.인천 여러 현안 중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현안과 대안은

A.원도심과 신도시간 균형 발전이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나 청라, 영종 등 신도시는 개발이 많이 진척되고 있는데 비해 원도심은 발전이 더디게 진행돼 낙후돼 있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그래서 원도심의 재생을 전담할 도시재생청 설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는 원도심 재생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부시장 시절 원도심활성화추진단장을 맡아 저층주거지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낙후되고 발전이 더딘 원도심을 재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원도심과 경제자유구역이란 신도시 두 축이 각자 기능에 맞게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이를 위해 정책 수립에서부터 사업 시행까지 수행할 경제자유구역청과 같은 위상의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겠다. 이곳을 통해 우선 그동안 개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산업서비스, 힐링, 문화 등 3개 벨트로 나눠 개발함으로써 원도심 재생의 모델을 만들겠다.

Q.그 밖에 밝히고 싶은 정책이나 입장이 있다면

A.통일과 평화에 기여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은 남북한 간 교류와 경제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선 영종과 강화를 잇는 연륙교를 서해평화대교라 명명하고 이 다리가 앞으로 개성과 해주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 

제가 부시장 시절인 민선5기때 강화 교동에 평화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한 적이 있다. 평화산단은 남측인 교동에 산단을 조성해 북한 근로자들이 향후 건설하게 될 다리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은 인천대교나 영종대교, 서해평화대교를 거쳐 해주나 개성까지 다리를 통해 이어지게 된다. 긴장의 서해바다가 평화의 서해바다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교류와 경제협력을 통해 서해평화시대를 열고 싶다.

대담=유제홍 정치부국장

정리=주영민기자

사진=장용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