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지역 정책 보완”
김교흥 “지역 소통 우위”
홍미영 “바닥 유세 총력”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경선 결선투표 지역이 이번주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인천시장 후보 3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민주당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늦어도 이번 주중으로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선투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시장 후보에 나선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 3명은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둔 경선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일단 이들 예비 후보 3명은 모두 결선투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인천을 결선투표 지역을 정하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에 해당하는 박 의원은 권역별로 지역 현안에 대한 당원 간담회를 진행, 경선에서 불리한 부분(10% 감산)을 보완해 반드시 1차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당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시민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더라도 승산이 충분하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 전 총장도 결선투표와 관련해서는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총장은 오랜 지역 정치생활로 권리당원 투표에서 점하는 우위를 공고히 하면서, 지속적인 민심 소통 행보를 통해 경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결선 투표 시행 시에도 인천에서 시작하고 준비된 정치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 전 구청장은 부족한 조직력과 인지도 만회를 위해 발로 뛰는 바닥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며 여성 출마자 인센티브 10%의 가산점도 최대한 활용 한다는 방침이다. 홍 전 구청장은 경선 1위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최소 2위를 차지해 결선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플랜B’까지 염두에 두고, 결선투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 국민 투표 50%로 반영된다. 여성과 장애인은 10%의 가산을 받고,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 등 중도사퇴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10%의 감산이 주어진다.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결선 투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결선 투표는 당규상 3인 이상이면 할 수 있다.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1등을 한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으면 2등을 한 후보와 양자대결을 통해 본선 후보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명 후보 모두 경선에서 1등 당선을 1차 목표로 삼고 있겠지만, ‘만약에 2등’이라는 결과도 염두에 두고 결선을 통해 역전하는 전략도 공통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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