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감사합니다. 해주신 말씀 잘 기억하고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조민수(49)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남구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슴 깊이 듣는 ‘민심(民心) 투어’로 주민들 사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심 투어는 통상적으로 명함을 전달하며 일방적으로 자신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꼭 갖춰야 할 덕목은 물론 향후 해야 하는 일에 대해 듣는 형태의 조 예비후보만의 방식이다.
25일 조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 따르면 조 후보는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 후 매일 주민들과 만나면서 소통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6시에 제물포역과 주안역에서 출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든든한 남구청장 예비후보 조민수’를 알리면서 차곡차곡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조 후보는 출근길 주민에게 명함을 돌리거나 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하게 피켓보드를 들고 인사를 하고 있다. 출근길 시민들은 예비후보들의 명함 건네기가 바쁜 발걸음을 붙잡기에, 대부분 명함을 외면하는 등 불편해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행위는 자칫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만 주게 된다.
피켓보드엔 ‘든든한 남구청장 조민수’라는 홍보문구와 기호 1번만 쓰여 있을 뿐, 그 흔한 화려한 학력이나 경력 등은 볼 수 없다.
이와 함께 조 후보는 주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 형태의 선거운동인 민심투어를 벌이고 있다. 자신의 이름 등을 알리기보다는, 주민들이 해주는 이야기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듣고 기억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역사 청소하시는 분들은 아침마다 바닥에 떨어진 많은 예비후보들의 명함이 홍수를 이루는데, 줍기도 힘들고 빗자루로 잘 쓸어 지지도 않는다고 불편함을 호소한다”면서 “그분들의 의견, 그리고 출근하는 시민의 의견을 듣고 출근길엔 명함 배포를 하지 않고 조용히 인사만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의 이같은 자세는 주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알리기보다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듣는데 집중, 연경산 등산 인사를 비롯해 남구배드민턴 개장식, 종교시설 인사 등에서도 주민 의견 수렴에 집중하고 있다.
조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에 만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남구주민들로부터 남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면서 이는 내 이름 알리는 선거운동보다 더욱 중요하고 꼭 필요한 과정이며, 이 의견들은 향후 남구구정을 이끌고 현안을 해결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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