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신인’ kt 강백호, ‘명불허전’ 스타 탄생 예감

▲ 프로야구 kt wiz의 강백호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kt wiz 제공
▲ 프로야구 kt wiz의 강백호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kt wiz 제공

프로무대 데뷔 이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kt wiz의 ‘특급 신인’ 강백호(19)가 시범경기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인 강백호는 19일 현재 시범경기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타점, 2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홈런을 터트리지는 못했으나 하위타선에 배치된 강백호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kt도 시범경기서 4승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평가전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명불허전(名不虛傳)’ 타격 실력을 뽐낸 강백호는 13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첫 선을 보였다. 프로무대 데뷔전서 무안타에 그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듯 했던 그는 이튿날 경기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하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16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타점과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고, 17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꾸준히 타격감을 조율한 강백호는 특히, 18일 롯데전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쳐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백호는 이날 1대3으로 뒤진 7회말 1사 후 윤석민 대신 타석에 들어서 롯데 불펜투수 김대우가 던진 초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맞추는 대형 2루타를 작렬시켰다.

 

시범경기 첫 장타를 맛본 그는 양 팀이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 2루 끝내기 찬스서 또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긴장한 상대투수 배장호가 폭투를 범해 무사 2,3루가 되자 롯데 내야진은 전진 수비로 강백호를 압박하며 홈 승부를 노렸다. 볼카운트 2-2로 몰린 강백호는 신인답지 않은 배짱으로 배장호의 5구를 정확히 공략해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연결하면서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강백호는 경기를 마친 후 “시범경기지만, 야구 인생에서 처음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 타석에서 변화구에 대비했다”며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윙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 캠프 기간 연습했던 장타가 처음 나와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교시절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며 투ㆍ타에 걸쳐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강백호가 타자로 전념키로한 프로무대에서 방망이로 큰 일을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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