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출마 후보 많은 더불어민주당, 갑과 을의 경쟁 눈길

6·13 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으로 후보군 집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속한 기초단체별 갑과 을 지역위원회의 치열한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 A구에서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은 총 4명이다. 이 중 B씨만 유일하게 A구의 갑 지역위원회 소속이고, 나머지 C씨 등 3명은 전부 을지역위원회 소속으로 세를 넓혀왔다.

 

갑과 을지역위원회의 기초단체장 후보 수가 비대칭을 이루면서 이곳에서는 B씨가 나머지 3명보다 경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을지역위원회에서는 C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는 등 내부적으로 후보 단일화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D구에서는 E씨와 F씨 등 광역의원 2명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을 지역위원회 소속인 E씨만 광역의원을 사퇴하고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갑 지역위원회의 F씨는 광역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F씨가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포기한 사유 중에는 3선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인 을지역위원회보다 갑지역위원회가 상대적으로 세가 약한 이유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G구는 최근 을지역위원장이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갑지역위원회로 세가 쏠리기 시작했다. 형국이 갑작스럽게 변화하면서 이곳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I씨보다 지역위원장이 건재한 상황의 H씨가 더 우세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퍼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는 갑 지역위원회와 을 지역위원회에서 각기 다른 후보를 밀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경쟁 역시 펼쳐지게 된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많은 후보가 몰리고 있어 이들 지역위원회의 경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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