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시한 오늘 밤 12시… 지방선거 출마 공직자 ‘줄사직’

박융수 부교육감, 퇴임식 갖고 교육감 선거 출마 본격 시동
정대유 시정연구단장 사표… 송도 특혜의혹 규명위해 출마 고심
군·구 임직원들도 사퇴 대열 속속 합류… 선거전 ‘잰걸음’

6·13 인천 지방선거에 따른 공직자 등의 사퇴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위 공무원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사무관계자 등으로 활동할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선관위 위원, 중대장 이상 예비군 간부, 주민자치위원, 통·리·반장 등은 선거일 90일 전인 15일 밤 12시 이전 사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천 곳곳에서 공직자들이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박융수(53)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은 15일 퇴임식을 갖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본격 시동을 건다. 앞서 박 부교육감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공동 1위를 하는 등 인천 시민과 학부모의 부름과 명령을 확인해 6·13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박 부교육감은 후원 기부금, 선거 펀딩, 출판기념회가 없는 3무(無) 선거를 통해 학연·지연·혈연과 관련 없는 인천에서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한 정대유(55) 인천시 시정연구단장도 14일 사표를 제출하고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송도 특혜의혹 사건의 긴장을 밝히고 지방선거 국면에서 적극적인 정치 행위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정 단장은 이날 배포한 공직사퇴 이유서에서 “공직자의 신분으로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 및 그에 따른 법적 대응에 뚜렷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공직자 옷을 벗고 할 말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밝혀 지방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인천 지역 군·구 임직원들도 사퇴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김정섭 옹진군 복지지원실장(4급)은 최근 공직을 사직하고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옹진군수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은 군수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4월30일까지 사퇴하면 되지만, 선거운동 전념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미리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사퇴 고위 공무원들은 최근까지 지역의 주요 현안을 담당했던 만큼 선거 출마 자체가 관심사”라며 “선거 판세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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