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黨, 후보 검증 절차·공천룰 속속 마무리
인천 지역 각 정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자 검증 절차가 속속 마무리되면서 공천 및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 날짜로 1차 예비후보자 자격 검증 신청을 마쳤다. 총 183명에 대한 심사를 벌여 부적격 4명, 정밀검증 대상 10명을 분류했다.
1차 적격심사를 마친 이들이 본격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당내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2차 적격심사가 마무리되면 예비후보를 등록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2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민심 잡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예비후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도 민경욱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천심사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외적환경과 정당지지율, 현재 이슈 등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공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후보를 보고 뽑는 유동표 유권자를 선점할 수 있는 후보 선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공천 후보군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지역 민심 훑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 통합 여파로 후보군 선정에 뒤쳐진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이번 주 중 선거관리기획단을 구성한 뒤 다음 주까지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오는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후보군들이 각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공심위에서 후보군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보니, 내부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지역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최근 1차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경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4월 중순께 진행될 당원투표로 후보자가 결정되는 만큼, 각 예비후보는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당원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당별로 경선과 공천룰이 정해지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들의 내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지지율이 높은 정당은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그렇지 않은 당은 내부 지지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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