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선학체육관에서 자서전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유 시장은 “인천 달동네 송림동에서 태어나 22세에 행정고시로 공직자의 길을 걸은 지가 벌써 40년 가까이 됐다”며 “그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축복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분한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자문한 결과 더 크게 갚는 것이고, 그것이 저의 숙명이다”며 “안전하고 따뜻하며 편안한 사회를 만들고, 인천의 뿌리이자 어머니인 원도심을 부흥시켜 인천을 대한민국 제1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유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사실상 시장 재선을 향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 시장이 큰절을 올리자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란 문구와 빨간색의 하트 모양이 담긴 종이 띠를 들어 보였고, 이에 유 시장은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종이 띠를 머리 위로 올려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민경욱 인천시당위원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7천여명이 함께했다. 출판기념회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유 시장의 걸어온 길과 자서전 내용이 영상으로 소개됐고 음악 공연도 펼쳐졌다. 2부에서는 민 시당위원장과 김득린 송암복지재단 이사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등의 축사에 이어 각계 인사·시민·학생 등 50여명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