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민심 50%씩 반영 ‘경선룰’ 결정… 내일 최종 확정
현역 10% 감산 박남춘, 이달 중 출사표… 정책 승부수
후발 주자 김교흥, 출판기념회 3천여명 운집 저력 과시
女 25% 가산 홍미영은 20일 사무소 열고 세몰이 돌입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경선 룰이 결정됨에 따라 당내 인천시장 후보 3명이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7일 민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선 박남춘의원 김교흥 전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 3명은 민주당 당무위가 경선 룰을 결정한 5일부터 저마다 다른 셈법으로 본격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 국민 투표 50%로 반영된다. 여성과 장애인은 25%의 가산을 받고,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 등 중도사퇴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10%의 감산이 주어진다. 특히 2~3인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해당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에 따라 1·2차 경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에 해당하는 박 의원은 경선에서 주어질 10%의 감산에 대해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만든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해 인천 최초의 온라인 정책 쇼핑몰 ‘박남춘 1번가’를 개설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권역별로 지역 현안에 대한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 뒤 이번 달 중순께 공식 출마 기자회견과 정책 발표로 이번 지방선거를 정책 선거로 치르겠다는 복심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 전 총장은 안정적 국회 운영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제한하려는 민주당 중앙당의 결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경선 방식인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있어서도 박 의원이 10%의 감산을 받게 돼 상대적으로 우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경쟁자 중에서도 후발 주자에 해당하는 김 전 총장은 지난 6일 3천여명이 참석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나름의 저력을 보여준 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께 예비후보 등록과 공식 출마 기자회견으로 세를 확장할 방침이다.
여성 출마자로 경선에서 25%의 가산을 받는 홍 전 구청장은 이미 검증된 여성 정치인으로서 가산점을 통해 더 큰 승산을 갖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홍 전 구청장은 3명의 경쟁자 중 유일하게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숙박행정’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후 홍 전 구청장은 20일께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많은 지지를 받는 자신만의 세를 과시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무위에서 의결한 경선 룰은 9일 중앙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로 최적의 후보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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